(워싱턴=연합뉴스) 우연의 일치인가. 1967년 조지 롬니 전 미시간 주지사가 다음해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을 때 그가 몰몬교도라는 이유로 찍지 않겠다던 유권자는 17%였다. 21일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그의 아들로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지명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종교 때문에 찍지 않겠다고 답변한 유권자는 18%로 조사됐다.
갤럽은 "45년이 지났지만, 몰몬교에 대한 일부 유권자의 저항감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18%는 지난해의 22%와 비교하면 4%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갤럽은 1967년 이래 몰몬교도인 대선 후보가 나올 때마다, 예컨대 오린 해치(공화·유타주) 상원의원이 대선 경선에 나섰던 2000년을 포함해 모두 8차례 같은 질문을 했다. 그 결과 몰몬교도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평균 19%로 집계됐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주로 민주당 지지자와 학력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몰몬교를 믿는 대선 후보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학력자는 6%만 몰몬교도 후보에 비호감을 드러냈지만, 고졸 이하 학력자는 23%가 반대했다. 또 민주당 지지자는 24%, 공화당 지지자는 10%가 각각 몰몬교도 후보를 찍지 않겠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갤럽 조사는 미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지난 7~10일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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