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단의 적도에 위치한 트리반드룸에 갔다. 옛날에 포장된 길을 곧게 신작로를 만들고 가로수가 있는 버려진 옛길 위에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섭씨 36~48도가 되는 곳이라 온 가족이 다 벗은 몸으로 살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이야 그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지만 시 부모님과 아들, 며느리까지 다 벗고 사는 데 마치 아담이 범죄하기 전 에덴 동산 같았다.


인도의 동해안 중앙 쯤 되는 큰 도시 뱅갈로르에 가서 의심 많았던 도마의 순교지에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팻말의 글을 읽으며 기도하고 도마 기념 교회를 방문했을 때 교회당의 한 쪽 벽 위에 선반이 있고 그 곳에 미라가 된 도마의 시체가 보관되어 있음을 보았다.

세일론 섬(구 스리랑카)에 가서 식당을 빌려 대한항공 주재원들과 그 곳에 살고 있는 교포들과 심령 부흥회를 했는데 그곳에서 고열과 이질 설사병에 걸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었다.

힘들게 비행기편을 이용 다시 뉴델리로 갔다.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 최다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도 그들 중 약 2억 정도는 호적도 주택도 생업도 없단다. 밤이면 도시의 거리 보도에는 큰 마대 속에 들어가 모기를 피하며 잠든 사람들이 인도를 메우고 있었다.

듣는 바에 의하면 거리에서 아기를 해산하고 모계 중심으로 양육하다가 만5세 생일이 되면 마대 한 개를 상속하며 스스로 식당 주변에서 얻어먹던가 때로는 쓰레기 통을 뒤져 음식 찌거기를찾아 먹도록 독립 시킨다고 했다.

뉴델리 시내에서 길을 걸어가면 13~14세 쯤 되는 앳된 소녀가 한 쪽 팔에 작은 아기를 걸쳐 안고 외국인들의 팔이나 등을 쿡쿡 친다. 돌아보면 자기와 아기의 입을 가르키며 먹을 수 있도록 돈을 달란다.


한국 돈 천 원 정도를 주면 2~3분 뒤에 다시 와서 쿡쿡 친다. 자세히 보니 아까 그 소녀였다. 그래서 얼마나 배가 고파 저러겠느냐 싶어 다시 1천원 정도를 주려 했더니 선교사가 만류하길 잘 도와주면 계속 따라다니며 돈을 달라할 것이란다.

인도땅은 넓고 가는 곳 마다 사람도 많아 황금어장으로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과거 247년 간 영국의 식민지로 영국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했으나 토착종교로 여러가지 미신 우상을 섬기는 가 하면 대표적으로 힌두교가 많다고 한다.

<계속>

♣최근 굿뉴스미션워싱턴필름(대표 이태봉 목사)이 한국성은교회 장재효 목사의 목회 일대기를 다큐멘터리(http://www.youtube.com/watch?v=ozEoEVL7-qc&feature=player_embedded)로 제작했으며, 기독일보에서는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된 장재효 목사의 목회 에세이 '야향(野香) 장재효(張在孝) 목사의 목회와 선교'를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