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백인, 아시안 할 것 없이 450여명의 교인들이 한인교회에 북적였다. 리치몬드 소재 주예수교회(담임 배현찬 목사)가 올해로 7회째 열고 있는 다문화음악축제의 현장이다.

지난 17일(주일) 오후 4시 대단원의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 1부 다문화음악축제로, 흑인교회, 히스패닉 교회, 백인교회, 한인교회 등 5개 교회가 참여했다. 2부 순서로는 한인교회 행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전통음식을 맛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은 ‘아버지의 날’임에도 불구, 많은 참석자들이 교육관을 가득 메웠다.

이날 참여한 데비 맥니어 장로(사우스민스터교회 뮤직디렉터)는 “모든 순서가 매끄럽고 아름답게 진행돼 많은 감명을 받았다. 해마다 확실히 발전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오늘 공연과 음악은 정말 은혜로웠고, 특히 교인들의 환대와 섬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그는 보내온 서한에서 ‘앞으로도 교회 간의 이같은 교제와 나눔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1부 음악축제에서는 배현찬 목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쉐디 클락 목사(Shady Clark Jr., 이스트민스터장로교회)의 기도, 사우스민스터장로교회 성가대의 격조있고 아름다운 성가, 이스트민스터장로교회 성가대의 흑인 특유의 영감있는 찬양, 메시아크리스찬교회 찬양팀의 수준높은 CCM, 히스패닉순복음교회 리빙워러(Living Water)의 열정적 남미풍 찬양,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예수교회 (Lord Jesus) 성가대의 한국의 가락을 따라 부른 경쾌하고 은혜로운 찬양으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음악축제의 백미인 마지막 피날레에는 참석한 각 교회 성가대와 찬양팀 약 80여명이 함께 무대로 나와 한 목소리로 “위대하신 주 (How great is our God)”와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 (How great Thou art)”을 찬양, 마지막으로 윌리 우드슨 목사(제일연합장로교회)의 축도와 평화의 나눔을 통해 인종과 교단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찬양의 하모니를 이루었다.

또한 주예수교회 유소년 사물놀이 팀의 아리랑 공연과 참석교회들 가운데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 보조를 위한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이 같은 화합의 장이 미래 세대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기를 소망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