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일간지에 실린 광고 내용.

최근 ‘성결교 목사’를 자처하며 주요 일간지에 잇따라 광고를 내면서 “일요일 예배는 비성경적”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어 성도들의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교단 측은 물론 “우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자신을 ‘성결교 은퇴목사’ 라고 소개한 한성호 목사는 주로 워싱턴DC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2012년 초 미주 한인신문 종교면 하단에 ‘일요일 예배, 성경에 있는가?’ 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실은 후 현재 10여 차례 광고가 나간 상태이며, 국내 주요 일간지에도 같은 내용이 게재됐다.

한 목사는 자신을 장로교·성결교 신학을 공부하고 성결교에서 안수를 받은 성결교 목회자라고 밝혔지만, 광고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안식교와 같은 ‘토요일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안식일교회 또는 재림교회) 기관지인 재림신문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여기서 그는 “결과적으로 재림교단과 같은 주장을 하는 글이 된것 뿐”이라면서도 “재림교단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지금의 일요일 예배는 토요일 예배를 힘으로 변개시킨 로마 황제의 작품이고 ‘주일’은 ‘안식일’을 인위적으로 변개시킨 로마교황청의 십계명”이라며 “어느 한 날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면 하나님의 계명인 ‘토요 안식일 예배’를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는 것이 성경적이고 옳다”고 광고에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일간지에 광고를 냈던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기관 연락처도 안식교 목사였다. 강원 평창에 있다는 이 목사는 “한 목사님은 미국에서 워싱턴 YMCA 총무를 역임하는 등 이미 검증되신 분”이라며 “한국 성결교에서 안수받고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안식교인이지만 저희 단체는 초교파적이며, 7월에는 뜻을 같이하는 장로교 침례교 목회자들도 당당히 이름을 같이 내기로 했다”고도 했다.

기성 관계자는 “우리 교단은 지난 1984년에 이미 안식교를 이단으로 규정했다”며 “그보다 50년 전인 1934년에 ‘성결교의 아버지’ 이명직 목사가 안식교를 이단이라고 책에서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