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문장로교회(담임 김용훈 목사) 영어권 담임 이대한 목사가 최근 주일예배(지난 3일)에서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오는 7월 15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에브리네이션스처치(Every Nations Church)의 남가주 개척 준비에 본격 투입되는 이 목사는 “지난 4월 김용훈 목사님와 교회 리더십에게 이같은 결정사항을 알렸다”며 “소식을 듣고 모두들 슬퍼했지만 끝에는 모두 나의 사역을 축복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대한 목사의 이번 사임 결정은 그가 태어나 자란 남가주라는 장소와 개척 의지가 맞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지난 8일 교회 웹사이트에 올린 편지를 통해 “열린문교회는 내가 안수를 받은 곳이고, 나의 세 자녀들이 태어나 자라고 지난 4년 반 동안 담임 목회를 했던 고향 같은 곳이다. 특히 지난 2년 간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식으로 교회를 움직이시는 것을 목격한 나로서는 열린문교회를 떠난다는 결정을 나누기 무척 어려웠다”고 서두를 뗐다.

이 목사는 사임의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미래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가족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카리스마파 다인종 교회를 세우고 싶은 비전’이 더욱 뚜렷해졌다”며 “이런 마음을 갖던 중 남가주에 카리스마파 다인종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에브리네이션스란 교회 개척 네트워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에브리네이션스처치는 이대한 목사의 남동생이 예수님을 영접한 곳이기도 하다. 이 목사는 “내가 언젠가 간증했던 것을 기억하는 분이 있다면 내 남동생이 하와이 에브리네이션스처치를 통해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며 “나는 당시에 내 동생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해주는 교회가 있다면 언젠가 그런 교회를 개척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지금 그 에브리네이션스처치가 내가 바라는 카리스마파 다인종 교회라는 비전과도 일치하는 교회를 남가주에 개척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나눴다.

이 목사는 “내게 열린문교회는 지난 10년의 사역 기간의 어느 때보다 머물고 싶은 중요한 곳이 되어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부부는 하나님이 어디로 이끄시는 지에 대한 정확한 방향을 감지하고 있고 가라고 하시는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며 “지난 10년의 소중한 기억을 안고 가겠다. 우리가 자신의 약함을 고백함으로 받았던 놀라운 치유를 기억한다. 이런 역사는 내가 떠난다고 해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어떤 것도 성령의 역사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감사를 전하고 사랑하며, 은혜가 늘 머물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전 담임이었던 존 차 목사(교육목사)는 “하나님께서 이대한 목사님을 우리 교회에 보내주셔서 지난 10년 간 함께 사역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한다”며 “주일 뿐 아니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목회자로서, 형제로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그를 사랑했다. 그는 뛰어난 비전가인 동시에 성경에 깊이 뿌리를 둔 설교를 통해 늘 우리의 어두워진 눈과 마음을 밝혀줬으며, 많은 상담을 진행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우리 모두는 이대한 목사님이 무척이나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문장로교회 청빙위원회는 새로운 영어권 담임 청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으로, 교회의 비전과 맞는 목회자를 찾기 위해 재청빙까지 약 1년의 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대한 목사는 8월 초부터 전체 교인의 75%가 아프리칸어메리칸으로 이뤄진 지역 에브리네이션스처치에서 개척을 위한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열린문장로교회 영어권은 평균 660여명(지난 5월 기준)의 출석 인원을 가진 미주 내 손꼽히는 2세 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