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미국 청년들이 지난 5년 간 급증했다.

최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30세 이하 청년들 중 ‘신의 존재를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에 찬성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68%로, 지난 2007년 응답자 83%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신의 존재를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부정’한 이들은 전체의 31%로, 이는 2007년 응답자의 2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젊은 층을 제외하면, 지난 5년 간 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2% 이상 변동한 세대는 없었다.

‘밀레니얼세대와 종교에 관한 결과’는 지난 6월 4일 자로 발표된 퓨리서치센터 168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자료 중 하나로, 이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정치 성향, 동성결혼 및 낙태에 대한 입장 등을 다양하게 다뤘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 사이 급증한 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많은 종교인들이 살고 있는 종교적 국가라고 발표하고 있다. 한 예로 전체 응답자의 76%가 기도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라면서, ‘마지막 심판의 날, 우리 모두가 신 앞에서 죄를 자백하게 될 것’이라는 문구에 동의했다.

또 세대 무관 전체 응답자의 80%가 ‘신의 존재를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무신론자 캠퍼스 단체인 세큘러 스튜던트 얼라이언스(SSA) 디렉터 제시 칼리프 학생은 “젊은 층의 무신론자 급증은 이와 같은 캠퍼스 단체의 급증으로 증명된다”며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왔을 때 무신론 단체를 찾아 가입하고, 없으면 자기가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SSA는 미국 전역 357개 캠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2007년 이후 81개의 캠퍼스 파트너십이 증가했다.

칼리프 학생은 늘어난 무신론에 대해 “인터넷이 청년들에게 종교적 입장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이런 문화가 부모님의 눈치나 지역 사회의 편견을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