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질병인 한인사회 부모 자녀의 소통 문제, 한인교회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최근 워싱톤감리교회(담임 이승우 목사)는 4주 간의 ‘자녀와 함께 큐티 하기’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향후 차세대 사역의 방향성을 진단했다. 이번 세미나는 실험적 성격을 띠었던 만큼 관심있는 학부모 소수가 참여했으며, 정삼희 목사 부부(워싱톤감리교회 사역총괄 목사)가 인도했다.

세미나에서 정 목사는 말씀 묵상의 본질과 방법론에 대해서, 성하정 사모는 수년 간 가정에서 큐티하며 아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시행착오를 진솔하게 나누었다.

교회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강좌의 특성상 어떤 특정한 영성 훈련을 넘어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함께 영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에 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 강의 위주가 아니라 강사들이 주제와 관련된 기본적 이론과 경험을 나누며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질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녀와의 큐티 중요성을 일깨웠던 이번 세미나 이후 긍정적 후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참석한 학부모 중 한 명은 “자녀와 큐티를 하면서 아이를 가르친다기 보다 부모가 먼저 성경적으로 바로 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와 나는 서로가 서로를 키워주는 신앙의 동지가 되어간다는 점이 놀라운 깨달음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자녀에 대한 분노 조절이 안돼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QT시간에 대한 죄책감과 실망감에 대한 회복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어떤 사람의 신앙 형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목회자라기 보다 부모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 교회는 의도적으로 ‘말씀 묵상과 나눔의 훈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