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종종 그 사랑하는 자들을 직접 부르실 때가 있습니다. “아담아~”라고 부르기도 하시고,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부르기도 하십니다. 혹 “모세야”라고 부르시곤 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하시거나 “내 사랑하는 자여”라고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르실 때는 대부분 칭찬을 주시거나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시려고 부르십니다. 그런데 유독 안타깝게도 부정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에 대한 말씀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유익하지 못한 존재며 악을 끼치는 존재가 되고 맙니다. 문제는 이렇게 ‘어리석다’는 것이 자기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한 집에 주인이 하인 중 하나가 어리석다 핀잔을 자주 주었습니다. 하루는 주인이 종에게 지팡이를 주면서 “너보다 어리석은 사람이 나타나거든 그 지팡이를 주어라, 그 지팡이를 주기 전에 돌아오지 말아라”고 엄히 명하여 보냈습니다. 하인이 이리 저리 다녀보아도 자신보다 어리석은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만 덧없이 흐르고, 어느 날 주인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듣게 됩니다. 주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봐야겠다는 마음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주인과 마지막 대화를 나눕니다.

주인이 말합니다. “난 이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먼 여행을 간단다, 잘 살거라” 그러자 하인이 “주인 마님 길 떠날 차비는 잘 하셨습니까? 뭘 준비하셨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인은 그가 그 동안 들고 다녔던 지팡이를 주인에게 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가시며 아무 준비도 없이 가시다니요. 주인님은 참 바보이십니다 이 지팡이는 주인님이 가져가셔야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십니까? 학벌이나 배움이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윤을 많이 남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경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정말 알아야 할 것은 이 땅 위의 지식이 아니라 ‘모든 세상의 부와 영광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모두’라고 생각하지 말고 ‘눈 앞에 보이는 것 만을 위해’ 살면 안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알아야 할 것을 분명히 알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런 사람은 한 순간, 한 때 잘나가다 부러지는 그런 삶과 신앙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한결 같이 자신과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눅 12장에 부자의 비유로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내가 너의 영혼을 거두어 간다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k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