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번 대선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감은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보수세력 결집체인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이 8일 총회 후 참가자들이 실시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선호도를 묻는 스트로 폴(비공식 투표)에서 루비오 상원의원이 전체의 30%의 득표를 얻은 것으로 나왔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이 9일 보도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이 얻은 지지도는 다른 후보들의 배(培)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14%의 지지를 얻었고,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원이 9%, 랜드 폴(공화. 켄터키) 상원의원이 8%로 뒤를 이었다.
13명의 상하원 의원, 주지사 등이 부통령 후보감으로 표를 얻었지만,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경합했던 경쟁 후보들 중에서는 부통령 후보 선호도 5위 안에 들어간 사람은 없었다.
더 힐은 "공화당원 다수는 루비오 의원이 플로리다 출신이기 때문에 '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 표를 움직일 수가 있고, 게다가 라틴계열이기 때문에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루비오 의원을 부통령 후보 적임자라고 꼽고 있다"고 분석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최근 선거운동 이벤트에 루비오 의원과 함께 등장할 때 그의 쿠바계 혈통을 빠짐없이 언급하고 있다. 루비오 의원은 자신이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지금으로서는 상원에서 일을 더 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확답을 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