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번에 영어시간에 내가 한국인인데 미국에 살아가며 점점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되어가는 정체성에 대해 애세이를 썼다. 오늘 영어시간 선생님이 나보고 나와서 내가 쓴 걸 읽으라고 해서 나가서 감기 걸린 퀘퀘한 목소리지만 침착하게 읽기 시작했다.
한줄 한줄 읽어 나가면서… 한 중간쯤 정도 됐을까.. 갑자기 눈물이 확 나서 클래스 앞에서 훌쩍훌쩍 울고 말았다. 선생님도 애들도 놀라고 선생님은 자기가 대신 읽겠다며 나보고 자리로 가라고 그랬다. 선생님이 내 글을 다 읽는데 어찌나 울음이 그치지 않는지..
그런데 선생님도 갑자기 울먹이면서 애들한테 나를 존경하는 이유가 이런 환경에서도 뭐든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우셨다. 몇몇 애들도 울고 나한테 막 따듯한 포옹을 해줬다. 내가 맨 날 웃으면서 괜찮은 척, 안 힘든 척을 하다가 갑자기 4년 동안 쌓이고 쌓인게 드디어 터진 건가보다.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산다는 건 언어의 장벽뿐만 아니라 견뎌내야 할 게 수도 없이 많다. 내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인종차별을 당해도, 한국역사도 제대로 모르는데 미국역사는 달달 외워야 할 때도, 처음에는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할 때도, 대체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했었는데, 따지고 보면 값진 인생의 교훈을 얻고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배움을 얻고 있는 것같다.
오늘같은 이런 경험을 내 인생에 언제 또 할까… 값진 경험에 감사할 뿐이다. 내 사랑하는 유학생 친구들 다 화이팅하고 지금 상황이 좀 힘들더라도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후회없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길 ♥”
위의 글은 지난 주간에 우리교회 고등부원인 박선우 교우가 최근에 학교에서 경험한 일을 Facebook을 통해 나눈 글입니다. 선우는 4년전 이곳에 사시는 외할아버님(김문호 권사)댁에 와서 학교에 다니는데 학교 공부도 너무 잘 하고, 피아노도 잘 쳐서 찬양 봉헌도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그야말로 ‘엄친딸’입니다. 언제 만나도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고, 교회 어르신들과도 너무 잘 지내서 할머님(황혜균 권사) 말씀대로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아이’랍니다.
그렇게 밝고 맑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아픔들을 경험하는 선우의 마음을 이민자인 우리는 다른 설명이 없이도 모두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는 것도 힘이 들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언제가 되면 지금 경험하는 이 불편함이 변해 편하게 될지, 지금의 이 어색함이 언제쯤이면 없어질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면 갈수록 이런 어색함과 불편함이 더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욱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허지만 나무에 맺는 열매가 매 순간 영글어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한 때가 되면 소중한 열매가 되어 있듯이 지금의 불편함과 어색함도 자신의 삶을 위한 값진 경험이라 믿고 힘이 들어도 오히려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선우와 이 땅의 모든 이민자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선우의 글에 달린 댓글들을 나눕니다.
- 멋있다 선우! 파이팅~~ 선우~ 자랑스럽다.
- You are so inspirational. Proud to be your friend
- 나도 지금 울고 있음.. 감동받았다. 선우야.
- ㅎ ㅎ 이래서 언니가 조아
- 잘했다. 선우
- 궁디 퐝퐝. 역시 수준 자체가 다른 스테이트 구나
- 언니, 진짜 멋있다!
- 나도 감동받았어~ 그리고 자랑스럽다 선우야~
- ♥♥힘내자 화이링..
- 아, 눈에서 땀난다.
- 적어도 그 선생님과 그 반 학생들은 그 나눔으로 인해 오고가는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하는 마음이 좀더 깊어졌으리라 생각되네요~잘했어요~ 짝짝짝^^
- 이쁘고 멋있다 선우!^^
- 그래. 힘들었지? 장하다. 훌륭해 선우야.사랑한다.
- 많이 힘들었나보네! 화이팅ㅋㅋ
- 내가 다 눈물이 핑도네.ㅠㅠ 선우야..네 인생에 할 이야기들이 무수히 많아지길 지켜볼께~계속 화이팅!!
- 좋은걸 배웠네
- 너가 겪었던 모든 고난의 시간들, 마음속으로 혼자 흘렸던 눈물들이 다 보상 받을 시간이 언젠간 올꺼야. 미래에 큰일을 하기 위해 다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남들보다는 더 힘들었지만, 그만큼 남들보다 더 내면으로 성숙해지고 강해져있을 것이라고 생각되. 앞으로도 용기를 잃지말고 차근차근 너에게 필요한 일들을 해내가면 될거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
한줄 한줄 읽어 나가면서… 한 중간쯤 정도 됐을까.. 갑자기 눈물이 확 나서 클래스 앞에서 훌쩍훌쩍 울고 말았다. 선생님도 애들도 놀라고 선생님은 자기가 대신 읽겠다며 나보고 자리로 가라고 그랬다. 선생님이 내 글을 다 읽는데 어찌나 울음이 그치지 않는지..
그런데 선생님도 갑자기 울먹이면서 애들한테 나를 존경하는 이유가 이런 환경에서도 뭐든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우셨다. 몇몇 애들도 울고 나한테 막 따듯한 포옹을 해줬다. 내가 맨 날 웃으면서 괜찮은 척, 안 힘든 척을 하다가 갑자기 4년 동안 쌓이고 쌓인게 드디어 터진 건가보다.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산다는 건 언어의 장벽뿐만 아니라 견뎌내야 할 게 수도 없이 많다. 내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인종차별을 당해도, 한국역사도 제대로 모르는데 미국역사는 달달 외워야 할 때도, 처음에는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할 때도, 대체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했었는데, 따지고 보면 값진 인생의 교훈을 얻고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배움을 얻고 있는 것같다.
오늘같은 이런 경험을 내 인생에 언제 또 할까… 값진 경험에 감사할 뿐이다. 내 사랑하는 유학생 친구들 다 화이팅하고 지금 상황이 좀 힘들더라도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후회없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길 ♥”
위의 글은 지난 주간에 우리교회 고등부원인 박선우 교우가 최근에 학교에서 경험한 일을 Facebook을 통해 나눈 글입니다. 선우는 4년전 이곳에 사시는 외할아버님(김문호 권사)댁에 와서 학교에 다니는데 학교 공부도 너무 잘 하고, 피아노도 잘 쳐서 찬양 봉헌도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그야말로 ‘엄친딸’입니다. 언제 만나도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고, 교회 어르신들과도 너무 잘 지내서 할머님(황혜균 권사) 말씀대로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아이’랍니다.
그렇게 밝고 맑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아픔들을 경험하는 선우의 마음을 이민자인 우리는 다른 설명이 없이도 모두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는 것도 힘이 들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언제가 되면 지금 경험하는 이 불편함이 변해 편하게 될지, 지금의 이 어색함이 언제쯤이면 없어질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면 갈수록 이런 어색함과 불편함이 더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욱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허지만 나무에 맺는 열매가 매 순간 영글어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한 때가 되면 소중한 열매가 되어 있듯이 지금의 불편함과 어색함도 자신의 삶을 위한 값진 경험이라 믿고 힘이 들어도 오히려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선우와 이 땅의 모든 이민자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선우의 글에 달린 댓글들을 나눕니다.
- 멋있다 선우! 파이팅~~ 선우~ 자랑스럽다.
- You are so inspirational. Proud to be your friend
- 나도 지금 울고 있음.. 감동받았다. 선우야.
- ㅎ ㅎ 이래서 언니가 조아
- 잘했다. 선우
- 궁디 퐝퐝. 역시 수준 자체가 다른 스테이트 구나
- 언니, 진짜 멋있다!
- 나도 감동받았어~ 그리고 자랑스럽다 선우야~
- ♥♥힘내자 화이링..
- 아, 눈에서 땀난다.
- 적어도 그 선생님과 그 반 학생들은 그 나눔으로 인해 오고가는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하는 마음이 좀더 깊어졌으리라 생각되네요~잘했어요~ 짝짝짝^^
- 이쁘고 멋있다 선우!^^
- 그래. 힘들었지? 장하다. 훌륭해 선우야.사랑한다.
- 많이 힘들었나보네! 화이팅ㅋㅋ
- 내가 다 눈물이 핑도네.ㅠㅠ 선우야..네 인생에 할 이야기들이 무수히 많아지길 지켜볼께~계속 화이팅!!
- 좋은걸 배웠네
- 너가 겪었던 모든 고난의 시간들, 마음속으로 혼자 흘렸던 눈물들이 다 보상 받을 시간이 언젠간 올꺼야. 미래에 큰일을 하기 위해 다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남들보다는 더 힘들었지만, 그만큼 남들보다 더 내면으로 성숙해지고 강해져있을 것이라고 생각되. 앞으로도 용기를 잃지말고 차근차근 너에게 필요한 일들을 해내가면 될거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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