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서로잡은손(대표 임선숙)이 사단법인 푸른나무(대표 신영순)와 MOU를 맺고 북한의 고아들과 장애인을 위한 사역을 적극 전개한다. 우리서로잡은손은 3일 저녁 대동연회장에서 ‘생명양식 나눔운동 및 북한선교보고 대회’를 열고 지금까지 이뤄진 북한선교 활동을 알리는 한편, 북녘 땅의 고아와 장애인들을 위한 후원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서로잡은손은 이 MOU 체결에 따라 푸른나무를 통해 북한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아더 킨슬러(권오덕) 목사와 수 킨슬러(신영순) 선교사 부부를 지원하면서 북한 내 고아와 장애인을 위한 사역의 문을 열게 된다.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른나무 신영순 대표는 “MOU를 통해 우리서로잡은손과 푸른나무는 북한 장애인과 고아들의 일대일 결연을 진행할 것”이라며 “식량 및 학용품 등의 구호물품은 중국 단동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영순 대표에 따르면 북한 장애인 및 고아들을 위한 일대일 결연은 지난해 12월 북한당국이 허락했다.

현재 미주에서 활발한 장애인 사역을 펼치고 있는 우리서로잡은손 임선숙 대표는 이번 MOU와 관련, “이제 장애인 사역을 통해 북한선교의 꿈도 꿀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푸른나무 신영순 대표로부터 미동부에서 우리서로잡은손이 북한 장애인 및 고아사역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이 왔고, 결정이 됐을 때 소외된 이들을 돕는 사역을 통해 견고한 38선을 넘어갈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1부 예배는 박선숙 우리서로잡은손 대표이사의 사회로 황상하 목사(퀸즈제일교회) 기도, 뉴욕밀알선교합창단 특송, 박선숙 대표이사 성경봉독, 권오덕 목사 설교 ‘복음화 통일의 길’, 뉴욕밀알앙상블 헌금특송, 정관호 목사 헌금기도, 안창의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열렸다.

2부 선교보고 및 중보기도 시간에는 신영순 선교사의 선교보고와 함께 박마이클 목사의 인도로 ‘용서와 화해 섬김을 위해’, ‘북녘의 배고픈 고아와 장애인들을 위해’, ‘평양 장애인 종합회복센터를 위해’, ‘북한을 품는 사역자들 배출을 위해’ 등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3부 취임식 및 수상식에는 김홍민 권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우리서로잡은손과 푸른나무의 MOU 체결식이 이뤄졌다. 이어 미대통령 봉사상이 임경자 권사(우리서로잡은손 이사)에게 전달됐으며 이경원 장로의 인사말에 이어 사랑의 만찬으로 이어졌다.
▲북한 고아와 장애인 사역에 대한 사진이 전시됐다.

사단법인 푸른나무는

2011년 12월 남북 최초로 북한 전역의 43개 고아원과 11개 장애인 특수학교(농아/맹아학교)와 결연해 아이들을 후원할 수 있도록 ‘조선 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와 남북 화합의 통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 직업재활 등 북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및 재활을 지원하고 북한내 콩우유빵공장의 건립과 운영을 지원하면서 장애인 일자리 제공과 무료급식 사업을 돕고 있다.

또한 북한어린이지원 사업을 통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아원, 탁아소, 유치원, 애육원, 고아원, 소학교의 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영양증진, 생필품 보급, 교육환경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북한 주민을 위해서도 국수, 콩우유, 빵 등 기본 식량과 함께 생존에 필요한 용품 및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장비 낙후와 심각한 의약품 부족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북한주민들을 위한 보건의료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아더 킨슬러 목사는

프랜시스 킨슬러(한국명 권세열) 목사는 1928년 10월4일 24세의 나이에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대한제국에 파송, 평양신학교와 숭실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29년 평양 거리를 배회하는 고아 6명을 모아 시작한 ‘성경구락부’는 일제식민지와 6.25전쟁을 겪으면서도 전쟁고아, 피난민 자녀 등 수많은 불우 청소년들을 교육해 1954년에는 전국 671개 구락부에서 7만 명의 학생을 교육하는 등 한국교육복지의 시초가 됐고 지금도 전국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킨슬러 목사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추방됐다가 1949년에 다시 돌아와 1992년 소천하기까지 60여 년간 100만 명의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육하면서 한국을 위해 평생 헌신했다. 고인이 된 한경직 목사는 고 권세열 박사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권 박사님은 한국에서 전도를 제일 많이 하고 가신 분”이라며 그의 고귀한 삶을 기리기도 했다.

권세열 목사에 이어 2대째 한국에서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아더 킨슬러(한국명 권오덕) 목사와 신영순 부부는 1998년부터 북한의 식량난과 특별히 몸이 불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 민족의 책임이며 이것을 바탕으로 남과 북의 끊어진 역사가 이어지고 미래 통일 민족의 복지균형이 이루어진다는 사명감으로 민족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1998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후 지금까지 80여 회가 넘도록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아원, 국수공장, 빵공장, 콩우유 공장을 지원하고 2005년부터는 북한의 장애인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조선장애자보호연맹과 협력하고 있다. 2007년에는 평양에 장애인 직업재활편의시설을 개관했다. 현재 북한 전역에 있는 장애인시설 및 어린이시설, 보건의료시설 등 약 20여 곳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3만여 명의 북한 어린이들에게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킨슬러가에게 북한 사역은 삶의 이유이자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