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저희 교회로 몰려오는 수많은 부부들 가운데 자신의 결혼생활의 문제를 조용히 비밀로 간직하고 있는 부부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담을 받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부부생활을 털어 놓고 이야기 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부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만약 이런 부부들이 좀 더 성숙하고 경험이 많고 훈련된 다른 부부들과 연결이 된다면, 이 부부들의 관계와 가정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특별히 지난 3년동안 결혼예비교실을 인도하면서, 수많은 젊은 부부들이 멘토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결혼생활을 시작한 부부들에게 역할 모델이 필요합니다. 크리스찬 가정 가운데도 이혼이 너무나 흔해진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교회가 건강하고 안정된 부부관계를 세우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처음 결혼한 부부들 중 20% 이상이 결혼한 지 5년 이내에 별거나 이혼을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우리 이민가정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멘토링”이라는 말은 떠올리면, 힘든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담, 그리고 많은 시간과 헌신이 필요한 어려운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생활 멘토링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주로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저는 아직 너무 부족합니다.” “어떻게 하는지 잘 모릅니다.” “아무도 부탁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 멘토링사역은 어려운 상담이나 문제해결을 도와주는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 수 있는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자신들이 이미 거쳐 온 여정을 다른 부부들이 효율적으로 지나가도록 도와주는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재미있고 신나고 보람이 있는 사역입니다. 먼저 결혼생활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막 결혼이라는 여행을 시작한 부부들과, 지금 어려운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 부부들과 함께 인생에 대해서, 부부생활에 대해서 가정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 주고,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들어주고, 그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부부생활 속에 함정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결혼생활 멘토링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마치 함께 인생의 여행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생활 멘토링에 헌신한 사역자들은 훈련 과정을 마치고, 가정사역 담당 목사의 supervision 아래에서 멘토링 사역을 1년 정도 하게 됩니다. 멘토들은 적어도 3달에 한 번씩 모여서 그동안 멘토링 사역을 하면서 어려운 점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의 멘토가 되어주고, 담당목사의 지도를 받게 됩니다.

부부들은 한 달에 한 번씩 1년 동안 우정을 쌓아가며, 결혼에 대한 미리 준비된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멘토부부가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게 됩니다. 두 부부들은 서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고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집으로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생활 멘토링사역은 우리 교회의 모든 가정에 영적인 생명력을 더해 줄 수 있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서, 처음 결혼생활을 시작했거나, 상처받은 부부들을 치유하며 관계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생활 멘토링 사역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한 부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서, 다음 세대를 세우고, 또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결혼생활 멘토링 사역에 관심이 있는 교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연락해 주시면, 이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와싱톤중앙장로교회 가정사역원 담당 손철우 목사 (Ph.D)
chulwoo.son@kcp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