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에 진행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36회 총회 마지막 회무에서 그동안 기약 없이 임시당회장 체제로 운영돼 왔던 뉴욕장로교회가 정상화를 찾는 길이 전격적으로 마련됐다.

KAPC 총회는 뉴욕장로교회 장로 중 7인이 상소한 복직 요청과 관련, 회무 진행을 통해 한 달 이내 장로 전원 시무투표를 통해 당회를 정상화 하도록 했다. 특히 2/3찬성이 아닌 과반수 찬성으로 시무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재까지 뉴욕장로교회는 임시당회장 김영인 목사와 2명의 장로로 한시적으로 당회를 구성, 나머지 12명 장로들은 유기휴무 기간을 지내왔다. 이번에 총회에 상소를 한 7명의 장로는 아이합과 신사도운동과 관련해 징계성 권고휴직을 받은 이들이다. 이들은 상소를 통해 징계성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면서 복직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임시당회장으로 파송돼 수고해 온 김영인 목사는 이번 KAPC 총회를 기해 사직하기로 했으며, 한 달 내에 장로 전원 시무투표가 진행될 때까지 또 다른 임시당회장을 파송해 섬기도록 했다.

장로 전원 시무투표를 통해 장로들이 복직이 될 경우 당회가 정상화 되고, 이를 시작으로 새로운 후임 목회자를 청빙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이날 상소를 올린 7일 장로들은 24일 총회석상에서 아이합과 신사도운동을 경계하는 KAPC의 입장을 따르고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해 활동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그동안 한시적 당회로 운영돼 온 김영인 임시당회장을 비롯한 2인의 장로도 행정상 미비한 부분이 있었음을 밝히며 서로 화해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KAPC총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한 달 내에 이뤄질 장로 시무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반찬성에 의한 복직이기에 대부분의 장로들이 어렵지 않게 복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원로장로들을 비롯한 뉴욕장로교회에 오래 몸담은 중직들의 의견 또한 뉴욕장로교회의 정상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