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한 김삼환 목사가 WCC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뉴욕목사회 주최로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목회세미나에서 김삼환 목사는 세미나 말미에 “WCC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 마디 하겠다”면서 WCC 자체를 다원주의로 보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삼환 목사는 보수성향이 강한 뉴욕교계가 WCC를 우려하는 상황을 감안한 듯 조심스러우면서도 WCC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번 발언을 통해 WCC내에 다원주의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WCC의 정관을 비롯해 설립목적은 복음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한국교회가 끝까지 복음적으로, 성서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WCC는 한국교회가 세계를 향해 나가는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삼환 목사의 WCC관련 발언 주요 내용.

WCC는 이야기를 안하려고 했는데 한 마디 하겠다. 기독교가 2천년동안 교파도 없이, 교단도 없이 2천년동안 내려왔다. 그러나 루터개혁, 칼빈, 쯔빙글리에 의해 지금의 기독교가 나왔다. 그런데 파가 너무 많다. 루터교회, 루터의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공회 등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1939년 전세계의 기독교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함께 교류하고 세계선교를 위해 일하고, 당시는 유럽이 기독교 국가들이었으니 크게 도왔다.

저도 WCC에 대해서 처음에 좋지 않게 생각했다. 제가 클 때 우리나라 언론이 WCC를 공격했다. 왜냐하면 계속 와서 김씨 왕조를 도와주니 우리 정부가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다. WCC는 그 쪽 편에 선 것으로 봐서 부정적으로 봤다.

WCC 총회 유치 확정되고 감사예배 드릴 때 김영삼 전 대통령도, 또 이희호 여사는 상을 당한지 며칠도 안되어 와서 축하를 해줬다. 하시는 말이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WCC는 모든 나라를 다 도와줘서 오해를 받는 일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 지금 세계 수백개국에 수많은 기독교가 참여하고 있다. 하나는 카톨릭이고 하나는 WCC다. 성공회, 정교회 여기에 다 들어가 있다. 양쪽의 가장 큰 산맥을 갖고 여기까지 왔다. 10차 총회를 한국에 하는데 굉장한 하나님의 은혜다. 그런데 저희는 이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교회가 지금 얼마나 컸는데. 이제는 북한 다녀왔다고 간첩으로 모는 시대가 아니다. WCC 안에 종교다원주의자 있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WCC가 그런 것이 아니다. 목적도 정관도 그렇지 않다. 미국 안에도 이슬람이 있지만 미국을 이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유엔도 나쁘게 보는 사람이 있지만 유엔을 그렇게 보고 완전히 정죄할 수 있느냐.

저는 한국교회가 끝까지 복음적으로 가야하고 성서적으로 가야하고 더 보수적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WCC는 세계를 향해 나가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유럽교회가 한국교회를 어리게 본다. 100년이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신 이 기회를 경제를 살리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들어 쓰실 것이다. 기도해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