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알렌(George Allen) 버지니아 前 주지사가 올 11월 연방상원의원(VA) 선거 공화당 후보로 유력시 되면서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18일(금) 오후 6시30분 애난데일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 청사에서 약 두 시간여 동안 미팅을 가진 조지 알렌 후보는 각 커뮤니티가 당면한 현안, 개선책 등을 논의하며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알렌 후보는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우리 모두는 기회를 위해 미국에 왔다”며 “인종, 피부색을 넘어 모두 동일한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렌 후보는 “자유 중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종교 자유’”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는 장로교인”이라고 밝혔지만 유대인이었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가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겪었다는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종교 박해’에 관한한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박해 완화를 위해 힘쓸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한 베트남계 리더는 “그가 연방정부 상원의원으로 있을 당시, 베트남 현지 종교 박해 완화를 위해 많은 힘을 써줬었는데, 지난 5년 반 동안(공백기간) 많이 그리웠다”면서 “최근 WTO에 가입한 베트남은 점차 국내 인권 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접속이 제한돼 국민들의 교육이나 정보 습득 측면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알렸다.

알렌 후보는 “(만약 당선된다면)이 문제는 SNS를 운영하는 회사 측에 요청해 제약을 풀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부가 아무리 압박을 가해도 국민들이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계속 정보를 받을 수 있다면, 자유의 날을 앞당기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라고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으로 핫이슈로 떠오른 ‘동성결혼’에 대해서 앨런 후보는 “당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며 “그 이유는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아시안 및 소수계 리더들은 각 커뮤니티가 안고 있는 현안을 논의하며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인은 소수계가 운영하는 스몰 비지니스에 대한 혜택, 드림법안 등에 대한 입장을 질문했으며, 중국 커뮤니티는 1882년부터 1943년까지 이뤄진 중국인 강제 추방과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부 채무, 건강 보험 문제와 소수계의 사회적 제약인 ‘유리 천장(glass ceiling)’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계, 중국계, 캄보디아계, 타이완계, 파키스탄계, 베트남계 커뮤니티 리더 약 10명 씩 참석했으며, 한인으로는 해롤드 변 이사장(워싱턴한인복지센터), 최정범 회장(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버지니아주 주지사(1994~1997), 연방상원의원(2001~2007)을 역임한 알렌 후보는 대표적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6년 한국인 비자 면제 프로그램 제정에 앞장섰으며, 미주 한인의날 제정 법안도 대표 발의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도 적극 지지했었다.

한편, 조지 알렌 후보가 올 11월 버지니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올 6월 12일 예비 경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현재 알렌 후보와 함께 공화당 후보로 나선 인물은 밥 마샬, 제이미 레드킨, E.W.잭슨 후보가 있다. 그가 예비 경선을 통과하면 올 11월 민주당 팀 케인 후보와 격돌하게 된다.

관련 웹사이트) http://www.supportgeorgealle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