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2 캄보디아 종교성 지침

오늘 이슬람 뉴스는 부득이 캄보디아 상황부터 보고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5월17일) 오후2시, 종교성이 이 나라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 종교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수년전에도 발표한 것이지만) 종교 활동을 억압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불교마저도 국교로 우대하면서 동시에 통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약하면

1) 모든 종교의 대표자들이 중심이 되는 하나의 종교연합기구를 만든다.
2) 불교를 우상종교로 설교하거나 신도들에게 절에 가서 절하지 말라고 설교하는 것을 금지한다.
3) 자기 종교로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하여 돈, 물질, 친절을 베푸는 것은 금지한다.
4) 공공장소에서 전도하는 것은 허락을 받아야 한다.
5) 다른 종교를 비판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금지한다.
6) 종교목적의 건물은 마을, 구청, 시청의 동의서를 먼저 얻고 종교성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이외 더 많은 조항은 생략합니다.

당일 제 옆자리에는 이슬람 지도자와 많은 무슬림들이 함께 착석하였습니다. 종교성 장관은 노골적으로 이슬람에 관한 긍정적인 내용들을 많이 언급하였고 설명회 도중 제 옆자리 이슬람 지도자에게 무슬림 인구가 얼마냐고 물었는데 그가 100만 명이라고 답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나라 공식통계로 짬족 50만명을 무슬림으로 보고 있는데 사실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단상의 10명의 종교성 지도자 중에 2명은 무슬림으로 차관급, 국장급 인사들이었습니다. 현재 종교성의 고위 지도자 중 기독교 신자는 한명도 없습니다. 고위공무원 중 무슬림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의 각 영역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2. 이슬람을 이루는 두 축(시아 vs 수니)의 분쟁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시아와 수니

시아파와 수니파를 대표하는 무슬림들이 2005년 요르단과 2007년 카타르에서 모임을 가졌다. 서로가 이단이라는 생각들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수용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의견들이 오고 갔다. 그러나 이슬람 세계에는 여전히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불화가 존재하며, 어떤 면에서는 더욱 악화되어가고 있다. 수니파의 정치적인 시위와 공격이 시아파를 포함, 수니파와 노선을 같이 하지 않는 다른 종파들을 향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이슬람 분파 조직과 교리



수니파> 10억 이상
무하마드의 언행, 행실, 실천(순나)을 따르는 신앙. 본문과 법 해석 강조.
적대적 : 강경 시아파는 수니파를 무슬림 역사를 왜곡시키고 성지를 파괴하는 자들로 간주.

시아파> 1억 이상
모하메드의 후계자는 모하메드의 친척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음. 열두 이맘 중 마지막 이맘이 곧 나타날 것으로 믿는 신앙. 수니파에 의한 억압과 테러 공격에 원한을 가짐.
적대적 : 일부 수니파는 시아파를 혁신자로, 알라의 유일사상의 타협자로 간주.
수피파> 불명
이슬람의 신비적 전통을 따르고 금욕과 기도문을 암송함으로 알라를 기념, 기억.
적대적 : 엄격한 수니파는 수피파를 자신들의 선생을 지나치게 찬양하는 혁신자로 간주.

살라피스트, 와하비> 최소 1천7백만
무슬림의 초기 세대를 모방하며 후기 코란 해석을 불신. 금욕적인 수니파들은 아주 평화롭던지 혹은 공격적이던지 둘 중 하나. 또는 경건하던지 정치적. (수니파는 금욕적인 와하비파에서 나온 사람들) 구성원들은 와하비파 추종자들과 18세기 살라피스트 교사들. 주로 사우디에 거주.
적대적 : 수피, 시아, 온건한 수니파는 와하비를 비관용적인 사람들로 인식.

이스마일파> 1천5백만
8세기, 유명한 성자들의 영적 후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음. 종교적 규칙에 대해서는 약간 느슨한 편.
적대적 : 강경 수니파들은 이들을 진정한 무슬림으로 보지 않음.

알레비파> 1천만 명
형식적인 무슬림의 의식을 무시하고 남녀 동성을 강조하며 Bektashi 신비주의 운동과 중복됨. 좌경이며, 다수파인 수니파를 두려워함. 주로 터키에 거주.
적대적 : 터키의 수니파는 이들을 이단으로 간주. 터키에 충성하지 않는 시리아파로 봄.

아흐마디아파> 4백만
19세기 인도의 무슬림 부흥가를 존경. 매우 열정적이지만 파키스탄에서는 박해를 받았고 주로 남아시아에 흩어져 있음. 학교와 병원 설립에 열심.
적대적 : 모든 주류 무슬림들은 이들을 이단으로 간주.

알라위파> 3백만
시아 이맘을 강조하고 이스마일의 직계를 신비적인 것으로 간주. 어떤 의식들은 기독교와 중복됨.
적대적 : 많은 시아 무슬림들과 대부분의 수니파들은 이들을 이단으로 간주.

대륙별 시아-수니파간 분쟁

시아-수니파간 분쟁 지역 또한 종전의 걸프와 중동 지역을 넘어 서유럽에서 북아메리카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해 3월, 벨기에의 가장 큰 시아파 모스크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이맘이 사망했는데 지목된 용의자는 시리아 정권의 주요 종파인 시아파를 지원하는 조직에 대항하기 위해 테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은 수니 이슬람을 수호하기 위해 살라피스트(이슬람 강경 세력)가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현재, 시리아와 인접 국가인 레바논으로까지 번진 내전 또한 뚜껑을 열어보면 수니와 시아파간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보스턴 대학의 학자인 조나단 로렌스(Jonathan Laurence)는 이것이 유럽에 거주하는 1억 무슬림들의 한 단면이라고 말한다. 시아-수니파간 갈등은 심지어 소수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온건한 무슬림이 주류를 이루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2010년 12월 이래 시아 무슬림들의 설교를 금지했다. 시아 성직자들이 단순히 신앙으로서의 종교를 가르치지 않는 것이 원인이 되었다.

시아파의 수호자를 향한 反(반)이란 벨트 움직임

수니파는 시아파의 수호자이자 보루인 이란을 싫어한다. 어떻게든 시아 이슬람의 종주국인 이란을 고립시켜서 그 흔적을 없애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시리아 내전을 두고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재자 알 아사드 정권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동시에 반군을 지원하는 일에 유독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알 아사드를 비롯한 기존 정권의 뿌리가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수니파 국가들의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국가들이 유럽연합과 같은 지역 공동체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1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으로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협력의회 6개국 외교 장관이 만나 걸프 연합의 창설을 의논했다. 反(반)이란 정치•군사 연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금번 움직임에 대해 시아파 맹주인 이란인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수니파 연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대해 중동 기독교인들은 시아-수니파 간 화해가 불가능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 출처
“The sword and the world,” The Economist. May 12th 2012
걸프정상회의 통합 논의•이란 맹비난, 두바이=연합뉴스. 2012년5월14일

3. “아랍의 봄은 끝나지 않았다” 저자 타하르 벤 줄렌 일본 방문

중동민주화운동의 진행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이것을 소설로 쓴 모로코 계 프랑스인 타하르 벤 줄렌이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하였다. 초청자는 일본인 작가 池澤夏樹로서 세미나 초청이 아닌 대담을 위하여 초청받았다. 본서는 이미 일본에서 번역되었다.

『アラブの春は終わらない』(河出書房新社)이슬람의 문제를 고발한 작가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아랍의 봄”이 이데올로기나 지도자에 의한 혁명이 아니라 억압받은 민중의 분노이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표출된 반란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슬람 원리주의나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극우 세력을 비판한다. 폐쇄적 사회에서 사람들은 타인에게 무관심하게 되어 도리어 위기가 일어난다고도 호소한다. 이집트에서 반란 후 이슬람 원리주의정당이 선거에서 의석을 더 확보한 사실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는 문화’라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이 바로 과도기라고 말한다. 또한, 민주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것이 종교인데 이에 비해 원리주의는 공포로 모든 것을 휩싸 버린다. 원리주의는 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무지라고 말할 수 있다. 교과서를 통하여 원리주의와 마땅히 싸워야 한다. 우선 교사들은 자기자녀들과 함께 여성의 이미지를 바르게 가르치고 개인을 존중하고 법치국가가 무엇인지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教科書を通して原理主義と戦うべきだ。まず教師、そして子どもに、女性のイメージを正し、個人の尊重、法治国家とは何かを教えなければならない) 끝으로 시리아 정세의 행방이 중동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일본의 봄에 활짝 꽃이 핀 것처럼 아랍의 봄이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결론을 내린다.

* 출처
「アラブの春は終わらない」の著者来日、教育の重要性訴える, 아사이신문. 2012년4월20일

4. 한 일본 학자의 이상한 이슬람 세계 전략



지난 주, 웹서칭으로 야마타 오사무(宮田律)의 2012년도 신간 <이슬람 세계 전략 (イスラムの世界戰略)>이라는 책을 접하고 지인을 통해 일본에서 책을 공수하여 급히 읽어 보았다. 기대와는 달리 이 책은 도리어 이슬람을 옹호하고 서방(특히 미국)과 기독교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결론으로 저자는 21세기 후반부에는 무슬림의 수가 기독교인의 수를 능가하여 이슬람이 세계 제1의 종교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교 세계”에 살고 있는 일본은 이슬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슬람과 관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제목에서 언급했던 이슬람의 세계 전략은 안타깝게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투아이즈네트워크(대표 전호진 박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