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아미는 1990년 손과 발이 없는 사지무형성 장애아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충격에 휩싸여 18개월동안이나 아이를 장애인 보육시설에 맡기고 자신들을 추슬러야만 했다. 그녀의 일생을 다큐화한 "영원한 치어리더, 스물 둘 사노아미의 노래"를 통하여 나는 내내 부끄럽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그것은 그녀가 계단을 창의적 방법으로 오르 내릴뿐 아니라, 팽이를 돌린다든지, 시간여를 공들여 세 개뿐인 발가락으로 속눈썹 화장을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가수로 데뷔하여 공연가수로 활약을 한다고 해서가 아니다. 그녀가 주어진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고 설계하며 정복해나가는 용기에 질린 탓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기의 숨을 막아 죽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적이 있는데 그때 눈을 반짝 뜬 사노아미가 “아빠 나는 더 살고 싶어요!” 하는 것 같아 실행에 옮길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현재 22살인 그녀는 어릴적 발가락 세 개만으로 젓가락질을 하고 수영을 했으며, 심지어는 치어리더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코치선생이 네 '장점'은 뭐냐고 물었을 때 “웃는 얼굴과 활발함”이라고 당돌하게 대답할 정도로 긍정적 삶을 개척한다. 그녀에게 좌절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부모도 포기하려고 했던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마!’라고 스스로 타이르고 다잡았던 신념은 가상하다 못해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족한 것이다.

그녀가 노랫말로 전하는 멧세지는 ‘계속 걸어가자’는 것이다. “걷고 싶어요 달리고 싶어요 두 발로/ 손을 잡고 싶어 안고 싶어 두 팔로/ 누구나 할수 있는 간단한 일이죠 /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나는 할 수 없어요 / 하지만 믿어도 되죠 /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행복이 찾아오는 그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 마음과 함께 계속 걸어가자 영혼을 담아 계속 걸어가자 / 내가 노력할테니 모두 포기하지 말아요 / 계속 걸어가자”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밝게 웃는 그녀의 미소는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인생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그녀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포기하지말고 계속 걸어가자고 노래하는 것이다. 사실 사노아미의 노래는 닉 부이지치에게서도 이미 보여진 것이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지체부자유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밝게 살아가고 있는지 정신적 지체 부자유자들은 생각해 볼 일이다.

쳐칠은 어렸을적 지진아였다. 아인슈타인, 에디슨과 같은 학습 장애로 학교단골 꼴찌였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인생을 포기하지않고 언어장애를 극복하여 세계사에 위대한 정치인으로 남게된 것이다. 그가 이튼스쿨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은 단 네마디였다. ‘Never, Never, Never, Give up’ 전설적 싸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은 암에 걸렸지만 “포기하지마,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달려!”라고 스스로 격려하므로 화려하게 선수로 복귀하여 수많은 우승을 자축하였다. 한국인들의 자살율이 세계 1위라는 오명을 가진지 오래 되었다. 그들이 자살하는 이유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환경속에서도 계속 달려가자는 사노아미의 노래앞에서는 한낱 어리광에 지나지않는다. 그리스도인이야말로 낙심한 사람들에게 계속 앞을 보며 달려갑시다! 외치는 용감한 영혼의 치어리더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