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들어오면서 시애틀의 아름다운 하늘이 보이는 날이 자주 있습니다. 이 맛에 긴 겨울의 비와 구름을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다음 겨울을 견뎌낼 새 힘을 얻습니다. 주일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한 주를 살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우리에게 넉넉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형제와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은 어머니 주일입니다. 부모되신 여러분들, 그리고 부모가 있었기에 태어나게 되었던 형제 모두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부모됨과 자녀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이번 주일이 되기를 기도하며 이번 주 말씀을 준비하였습니다. 어머니 날을 맞는 위대한 어머니들, 믿음의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영적 어머니들을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결과로 믿음의 후손들이 불같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어머니 주일을 맞는 저의 마음은 부담감입니다. 제가 부모가 되어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자녀들이 저의 모습을 보며 부모의 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과연 나는 자녀들에게 공경받는 부모가 되어 있는가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어머니날이 카네이션 달고 선물받고 좋은 곳에 가서 식사하는 하나의 날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부모를 공경하라” 라고 설교하기 이전에 자녀가 공경할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마음이 제 안에 있습니다.

공경받는 부모의 첫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영향권을 떠나게 됩니다. 그 떠나는 시기에 그들이 붙들 수 있는 하나님을 부모의 삶을 통해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인해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간증을 자녀와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자녀는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지 못하였다면 오늘 그 일들을 회개하여야 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믿음의 자녀들을 키우기 원하셔서 우리에게 그 자녀들을 허락하셨고, 그분의 자녀들로 양육하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민이라는 선택을 한 것도 자녀에게 더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함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리고 실지로 많은 부모세대들이 그 환경을 주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환경을 주는 것에는 어느정도 성공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과연 우리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강한 믿음의 소유자들로 키웠는가 입니다. 환경은 어느때고 바뀔 수 있습니다. 조금만 힘들어져도 쓸어져 버리는 나약한 자녀들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에 갖다 놓아도 그곳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강한 믿음의 소유자들을 키우고 싶은 것이 저의 열망입니다. 그리고 형제도 그런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자녀들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의 품에서 키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공경받는 부모가 되기를 결단하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고 그 경외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삶으로 보며주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땅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주는 축복의 통로가 됩시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공경받는 부모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