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무인 자동차'(self-driving car)를 공공도로에서 처음으로 시험 주행한다. 미국의 네바다주 자동차관리국 관리들은 7일 구글에게 공공도로에서 '무인 자동차'(self-driving car)를 시험 주행할 수 있는 면허증을 미국내 최초로 발급해줬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면허증 발급에 앞서 무인 자동차가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와 카슨시티에서 시범 주행한 결과 사람이 운전하는 것만큼, 또는 그 이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인자동차는 도요타의 프리우스 모델을 개조해 자동조종장치를 설치했다.


지붕과 라디에이터 안쪽에 부착된 레이저 레이더가 보행자와 자전거, 차량 등을 감지, 주변에 가상의 완충지역을 만들어 피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네바다주 자동차관리국의 브루스 브레슬로우 국장은 로봇 자동차가 탑승자를 쇼핑몰 앞에 내려주거나 스스로 주차하는 것까지 기대할지 모르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네바다주 규정에 따르면 시험용 차량에는 의무적으로 두 사람이 탑승해 이중 한 사람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차가 예정된 길로 가는지 모니터하고 도로상의 위험물과 교통신호등을 감시해야 한다. 자동주행중 문제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운전대를 작동할 수 있다.


작년 여름 브라이언 샌도벌 네바다주 지사는 주도인 카슨시티에서 무인자동차에 탑승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유명 인사들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대형 광고판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라스베이거스야말로 무인자동차의 주요 기능을 테스트하는데 가장 적절한 곳일 것이다.


브레슬로우 국장은 "무인 자동차는 운전중 한 눈 파는 것을 피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옷을 얇게 입은 여성이 옆에 걸어가도 무인 자동차는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슬로우 국장은 구글이 3대의 무인 자동차에 대해 면허를 신청했으며 이들 차량은 '미래의 차'를 나타내는 붉은색 번호판과 무한대를 의미하는 표지판을 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인 자동차가 3~5년내 시판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때가 되면 번호판은 녹색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