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전통예배와 열린예배, 그리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이머징예배 등에서 사용되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예배음악에 대한 인식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월드미션대학교는 예배음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예배와 음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미주 한인교회의 예배음악을 전통 예전, 클래식 음악, 현대음악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배음악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미션대 음악과 윤임상 교수의 사회 하에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풀러신학교 김은철 교수를 비롯해 합창지휘자로 잘 알려진 진정우 박사, CCM의 거장 ‘꿈이 있는 자유’ 멤버로 활동해 온 정종원 목사 등 3명이 발제자로 나섰다.
미래형 예배음악
이 시대 미주 한인교회의 사명
먼저 김은철 교수는 전통 예전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에서의 예배음악의 역할과 미주 한인교회의 사명을 모색했다. 프린스톤신학교, 드루대학교 등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풀러신학교에서 설교학과 예배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 교수는 먼저 “영혼의 능력이자 삶을 풍성케 하는 음악을 통해서, 승화된 인간의 감정을 보다 잘 표현할 수 있다”며 음악의 미학에 대해 정의 내렸다. 그는 “예전의 원천적 기초는 신비와 거룩성인데 음악에도 이러한 신비와 거룩성이 있다”며 “하나님의 임재가 재현되는 예배음악은 곧 예전적 표현이므로, 예배음악이 하나님의 신비를 나타내도록 계속적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의 화답 형식으로 생겨난 예배음악에는 반드시 성경의 정통성과 대중적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포스트 모더니즘의 상황 속에서 이 시대 예배음악에 대한 사명을 가진 지도자들에 의해 교회음악의 본질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형 예배음악이 나타나야 한다”며 “세계적인 가치관과 열성을 지닌 미주 한인교회가 예배음악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미국과 세계를 변화시켜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 본질에 대한 이해 선행돼야
이어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진정우 박사는 클래식 음악의 관점에서 음악의 본질을 고찰하고 예배음악인이 가져야 할 자세 등을 모색했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진 박사는 UCLA에서 Ph.D.를 취득한 뒤 UCLA 및 칼폴리 포모나 교수를 역임했으며 전미저작권협회와 전미음반예술아카데미의 작곡상을 받은 바 있다.
진 박사는 “미국교회에 비해 한국교회의 경우, 예배음악인들의 음악적 배경 부족으로 인해 화성이 조잡하거나 음이 단순한 곡들이 비교적 많다”며 “그러다 보니 자칫 자기만족에 빠지기 쉽고, 경건성을 지녀야 할 교회음악이 마치 유행가처럼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악기를 다루거나 찬양을 부를 때 이게 과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음악인지, 영혼을 순결하게 하는 음악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 박사는 “경건성 등을 바탕으로 하는 예배음악의 본질에서 멀어지면 안된다”며 “예배음악인들의 음악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리의 공감성 지닌 예배음악 만들어야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정종원 목사는 현대음악의 관점에서 현 예배음악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정 목사는 풀러신학대학원을 거쳐 현재 윌리엄캐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찬양사역자로서 ‘임마누엘선교단’, ‘꿈이 있는 자유’ 등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경배찬양 곡을 쓰고 앨범을 냈으며 동양선교교회 열린예배 등에서 찬양을 인도한 바 있다.
정 목사는 먼저 예배신학 정립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그는 “예배관과 음악관에 따라 예배 환경은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예배음악에서 빈약한 은혜관, 구원관이 드러나고 있다. 자기중심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생각이 깔린 노래들을 보게 된다. 가짜 회심자를 만들고 만족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반드시 불신앙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밖에 없다”면서 예배신학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교회 예배음악이 세대를 제대로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예배의 전문성을 지닌 음악사역자들이 부족한 점을 문제로 들었다. 이밖에 예배음악이 상업주의의 유혹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덧붙여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예배음악을 위해 준비된 사역자를 배출해야 한다 ▷예배음악에 대한 의식이 고취돼야 한다 ▷예배음악이 전문화되고, 대중화, 국제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예배음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회중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특징있는 음악적 양식들이 개발돼야 하며, 곡의 해석과 곡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목사는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가 찬양의 중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합당한 찬양과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형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므로 예배음악에 대한 책임적인 자세를 가지고 예배음악에 대한 많은 논의와 연구가 이뤄져 회중들의 의식이 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발제를 마무리했다.
26일 월드미션대학교는 예배음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예배와 음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미주 한인교회의 예배음악을 전통 예전, 클래식 음악, 현대음악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배음악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미션대 음악과 윤임상 교수의 사회 하에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풀러신학교 김은철 교수를 비롯해 합창지휘자로 잘 알려진 진정우 박사, CCM의 거장 ‘꿈이 있는 자유’ 멤버로 활동해 온 정종원 목사 등 3명이 발제자로 나섰다.
미래형 예배음악
이 시대 미주 한인교회의 사명
먼저 김은철 교수는 전통 예전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에서의 예배음악의 역할과 미주 한인교회의 사명을 모색했다. 프린스톤신학교, 드루대학교 등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풀러신학교에서 설교학과 예배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 교수는 먼저 “영혼의 능력이자 삶을 풍성케 하는 음악을 통해서, 승화된 인간의 감정을 보다 잘 표현할 수 있다”며 음악의 미학에 대해 정의 내렸다. 그는 “예전의 원천적 기초는 신비와 거룩성인데 음악에도 이러한 신비와 거룩성이 있다”며 “하나님의 임재가 재현되는 예배음악은 곧 예전적 표현이므로, 예배음악이 하나님의 신비를 나타내도록 계속적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의 화답 형식으로 생겨난 예배음악에는 반드시 성경의 정통성과 대중적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포스트 모더니즘의 상황 속에서 이 시대 예배음악에 대한 사명을 가진 지도자들에 의해 교회음악의 본질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형 예배음악이 나타나야 한다”며 “세계적인 가치관과 열성을 지닌 미주 한인교회가 예배음악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미국과 세계를 변화시켜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 본질에 대한 이해 선행돼야
이어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진정우 박사는 클래식 음악의 관점에서 음악의 본질을 고찰하고 예배음악인이 가져야 할 자세 등을 모색했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진 박사는 UCLA에서 Ph.D.를 취득한 뒤 UCLA 및 칼폴리 포모나 교수를 역임했으며 전미저작권협회와 전미음반예술아카데미의 작곡상을 받은 바 있다.
진 박사는 “미국교회에 비해 한국교회의 경우, 예배음악인들의 음악적 배경 부족으로 인해 화성이 조잡하거나 음이 단순한 곡들이 비교적 많다”며 “그러다 보니 자칫 자기만족에 빠지기 쉽고, 경건성을 지녀야 할 교회음악이 마치 유행가처럼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악기를 다루거나 찬양을 부를 때 이게 과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음악인지, 영혼을 순결하게 하는 음악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 박사는 “경건성 등을 바탕으로 하는 예배음악의 본질에서 멀어지면 안된다”며 “예배음악인들의 음악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리의 공감성 지닌 예배음악 만들어야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정종원 목사는 현대음악의 관점에서 현 예배음악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정 목사는 풀러신학대학원을 거쳐 현재 윌리엄캐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찬양사역자로서 ‘임마누엘선교단’, ‘꿈이 있는 자유’ 등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경배찬양 곡을 쓰고 앨범을 냈으며 동양선교교회 열린예배 등에서 찬양을 인도한 바 있다.
정 목사는 먼저 예배신학 정립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그는 “예배관과 음악관에 따라 예배 환경은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예배음악에서 빈약한 은혜관, 구원관이 드러나고 있다. 자기중심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생각이 깔린 노래들을 보게 된다. 가짜 회심자를 만들고 만족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반드시 불신앙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밖에 없다”면서 예배신학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교회 예배음악이 세대를 제대로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예배의 전문성을 지닌 음악사역자들이 부족한 점을 문제로 들었다. 이밖에 예배음악이 상업주의의 유혹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덧붙여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예배음악을 위해 준비된 사역자를 배출해야 한다 ▷예배음악에 대한 의식이 고취돼야 한다 ▷예배음악이 전문화되고, 대중화, 국제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예배음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회중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특징있는 음악적 양식들이 개발돼야 하며, 곡의 해석과 곡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목사는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가 찬양의 중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합당한 찬양과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형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므로 예배음악에 대한 책임적인 자세를 가지고 예배음악에 대한 많은 논의와 연구가 이뤄져 회중들의 의식이 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발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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