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하이라이트 행사인 ‘북한 동포의 자유·생명·인권을 위한 국민대회’가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북한자유주간 9주년 기념행사로 진행된 국민대회는 에스더기도운동에서 주관했으며, 탈북자강제북송저지 국민연합,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정의연대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인권운동의 두 여걸(女傑)인 북한자유주간 창설자 수잔 숄티 여사(자유북한연합 대표)와 탈북자들의 대모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이 연설했고, ‘통영의 딸’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 오길남 박사와 탈북자 1호 여성 박사로 강제북송중지를 위해 18일간 단식했던 이애란 박사, 홍순경 위원장(북한민주화위원회) 등도 발언했다.

특히 이애란 박사는 탈북자 강제북송중지를 위한 1천일 릴레이 단식을 선포하면서, 탈북자들이 올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국가인 대한민국을 잘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북한 동포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 대회장을 맡은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유엔 난민협약을 준수하여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탈북자들이 원하는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이송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강제북송을 중단할 때까지 매주 한 끼를 금식하고, 매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이어가 이 운동이 전국과 전세계로 퍼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제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22일 시작돼 5월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경과보고회와 이어진 인권영화 ‘48m’ 제작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영화 ‘48m’는 北-中 국경지대인 량강도 혜산과 장백현 사이 최단폭 지점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탈출과 강제북송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냈다. 탈북자 2백여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깝고도 먼 국경 공간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현장 문제를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2년여간의 기획 과정을 거친 이 영화는 수잔 숄티 여사의 북한자유연합과 탈북자들의 제작 지원으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