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플로리다주 탬파(Tampa)에서는 우리 교회가 속한 연합감리교회 총회(General Conference)가 개최됩니다. 총회는 매 4년마다 열리는 우리 교단의 최고 입법기관으로서 교회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복음화하기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계를 섬기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는 여러 가지 교회 정책을 수정 보완하게 되는데, 이번 총회에도 1,200여개의 청원서가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상정된 안건들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연합감리교회 산하 모든 연회(Conference)에서 선출된 총회대의원들에 의해 다뤄지는데, 각 연회는 자기 연회를 대표하는 대의원을 같은 수의 목회자와 평신도로 선출합니다. 모든 연회는 최소한 2명의 총회대의원(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각 1명)을 선출하며, 총회의 전체 대의원수는 600명이상 1,000명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를 위해 각 연회에서 연회 규모에 따라 선출된 대의원은 모두 988명입니다. 이중 미국내 연회 대표 606명,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등 미국외 연회 대표 372명, 그리고 우리 교단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 교단들(예,기독교대한감리회) 대표 10명이 이번 총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라”(Make Disciples of Jesus Christ to Transform the World)인데, 교단의 중심 사명에 맞춰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자는 연합감리교회의 사명을 반영하는 주제를 채택함으로서, 총회가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사역의 일환임을 알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로는 총회의 기본 임무인 장정(Book of Discipline)에 규정된 개체교회, 연회, 총회기관 조직들을 점검하여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교인과 교회 모습이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는 교인과 교회, 부서과 기관들에서 상정된 1,200여개의 안건들이 다뤄지는데, 그중에서 주요 쟁점은 목회자 파송을 현재의 보장파송(Guaranteed Appointments)제도를 삭제하자는 건의안입니다. 보장 파송 제도는 지난 1956년부터 안수사역자로서의 권리를 갖게 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물론 아직도 목회자 파송에 여러 가지 차별이 있고, 보장 파송제도를 포기하면 파송권자인 감독의 권한이 너무 강조되는 위험도 있지만 그래도 파송보장제도로 인해 무디어진 사역의 효율성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연합감리교회 범세계성(the Worldwide Nature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으로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가 전세계에서 전도와 선교를 위해 여러 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총회산하기관(General Board and Agency)를 축소, 집약하는 구조 변경에 대한 청원도 대의원들간에 뜨거운 쟁점이 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쟁점 의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토론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입기 마련인데, 이와 같은 대립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이번 총회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거룩한 대화(Holy Conversation)”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거룩한 대화란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눌 때 대립으로 인한 논쟁보다는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대화를 나눔으로 논쟁을 통해 대결적 토론의 승자와 패자를 가리기보다는 중요한 문제에 관한 공감대를 찾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해결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이슈들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른 입장을 상호 존중하고 이해하며 대화를 나누자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도 인간의 성(性)에 관한 서로 다른 입장으로 인해 대립이 예상되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이와같은 인간의 성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으로 인한 대립 대신,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우리가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나누자는 의미에서 이 거룩한 대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4월 24일(화) 오후 4시에 있을 개회예배부터 총회 전체 실황이 웹사이트(www.umc.org/gc2012)를 통해서 생중계 되오니 많이 관람하시고 총회와 교회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