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심리학·상담학·정신의학 등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교회와 목회자 역시 이를 중시하여 사역 현장에 곧잘 적용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비본질’적인 것들에 몰두하는 사이에, 오히려 ‘본질’에는 소홀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4월 28일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가 ‘임상목회교육(CPE)과 영적 돌봄’이라는 주제로 세브란스병원 예배실에서 개최한 정기총회 및 공개강좌에서, 첫 강사로 나선 이만홍 교수(우울증 전문 로뎀클리닉 원장)가 ‘영성 지도’(spiritual direc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회적 돌봄에서의 영성 지도’라는 주제로 특강한 이만홍 교수는 “오늘날 돌봄의 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이나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이 잘 소망이 되지 않는 것은 영적인 갈급함의 팽배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성을 제공해야 할 공급자가 희박하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며 “우리 시대의 화두는 치유이지만, 그 치유는 즉각적인 고통과 갈등의 해소와 사회적 기능에 맞추어져 있다. 이를 뛰어넘어 고통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성숙과 치유라는 돌봄사역의 진정한 목표는 상실된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리치료가 일반인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교회에서조차 심리치료에 아웃소싱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 사이, 영적인 돌봄은 목회적 돌봄사역자의 관심 시야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교회가 기독교 본래의 영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동양종교적 명상이 치유 사역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하버드대학 병원에서 시도하는 ‘알아차림 명상치유법’(mindful-based cognitive therapy)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실제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대체의학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붐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 교수는 “오늘날의 목회적 돌봄은 매우 어려운 사역이며 일반 심리상담과는 달라야 한다”며 “인간의 깊은 내면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을 돕는 것, 이것이 목회적 돌봄의 진정한 존재 이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학술적, 도덕적, 신앙적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의 영적 성숙을 위하여 훈련을 받거나, 심지어는 영적 성숙에 대한 체계적인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기서 영성 지도는 목회적 돌봄의 치유자들 자신을 성숙의 길로 훈련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영성 지도의 실제에서 ▲고백과 문제의 제기 그리고 묵상적 경청 ▲침묵과 듣기 ▲묵상기도 ▲기도나눔과 분별 ▲영성 지도자의 준비 ▲묵상적 삶 훈련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이거나 인위적인 기도 형태들에 대해서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면 최근의 관상기도 운동을 하는 분들 중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향심기도는 그 출발과 방법론이 동양적인 명상론에 근거하고 있음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콘기도, 걷기기도, 이냐시오식의 복음관상 등은 초기에는 매우 흥미를 끌고 심리적인 고요를 효과적으로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좋은 점도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아무 꾸밈없이 순수하고 단순하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단순한 묵상하는 기도와 비교해 볼 때 인위적인 요소가 없는지 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성 지도를 목회적 돌봄에서 적용하기에는 현실적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고통 받는 사람과 함께 존재하는 것, 침묵 가운데서 성령님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 이상 그들에게 가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적 돌봄의 신학적 임상심리학적 차원에서의 접근’이라는 주제로 특강한 노상헌 목사(뉴라이프센터 대표)는 “영적 돌봄이란 임상 목회 현장에서 인생의 큰 문제들(big problems)에 부딪힌 돌봄의 대상들에게, 그들의 영적 필요(spiritual needs)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적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여러 임상 심리학적 치료 기법들 중, ‘중전전두엽 명상’(mid-prefrontal cortex meditation)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한편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KCPE)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임상목회교육을 연구, 교육, 보급함으로써 한국 교회와 신학 교육, 그리고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다.
4월 28일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가 ‘임상목회교육(CPE)과 영적 돌봄’이라는 주제로 세브란스병원 예배실에서 개최한 정기총회 및 공개강좌에서, 첫 강사로 나선 이만홍 교수(우울증 전문 로뎀클리닉 원장)가 ‘영성 지도’(spiritual direc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회적 돌봄에서의 영성 지도’라는 주제로 특강한 이만홍 교수는 “오늘날 돌봄의 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이나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이 잘 소망이 되지 않는 것은 영적인 갈급함의 팽배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성을 제공해야 할 공급자가 희박하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며 “우리 시대의 화두는 치유이지만, 그 치유는 즉각적인 고통과 갈등의 해소와 사회적 기능에 맞추어져 있다. 이를 뛰어넘어 고통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성숙과 치유라는 돌봄사역의 진정한 목표는 상실된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리치료가 일반인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교회에서조차 심리치료에 아웃소싱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 사이, 영적인 돌봄은 목회적 돌봄사역자의 관심 시야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교회가 기독교 본래의 영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동양종교적 명상이 치유 사역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하버드대학 병원에서 시도하는 ‘알아차림 명상치유법’(mindful-based cognitive therapy)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실제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대체의학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붐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 교수는 “오늘날의 목회적 돌봄은 매우 어려운 사역이며 일반 심리상담과는 달라야 한다”며 “인간의 깊은 내면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을 돕는 것, 이것이 목회적 돌봄의 진정한 존재 이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학술적, 도덕적, 신앙적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의 영적 성숙을 위하여 훈련을 받거나, 심지어는 영적 성숙에 대한 체계적인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기서 영성 지도는 목회적 돌봄의 치유자들 자신을 성숙의 길로 훈련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영성 지도의 실제에서 ▲고백과 문제의 제기 그리고 묵상적 경청 ▲침묵과 듣기 ▲묵상기도 ▲기도나눔과 분별 ▲영성 지도자의 준비 ▲묵상적 삶 훈련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이거나 인위적인 기도 형태들에 대해서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면 최근의 관상기도 운동을 하는 분들 중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향심기도는 그 출발과 방법론이 동양적인 명상론에 근거하고 있음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콘기도, 걷기기도, 이냐시오식의 복음관상 등은 초기에는 매우 흥미를 끌고 심리적인 고요를 효과적으로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좋은 점도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아무 꾸밈없이 순수하고 단순하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단순한 묵상하는 기도와 비교해 볼 때 인위적인 요소가 없는지 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성 지도를 목회적 돌봄에서 적용하기에는 현실적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고통 받는 사람과 함께 존재하는 것, 침묵 가운데서 성령님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 이상 그들에게 가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적 돌봄의 신학적 임상심리학적 차원에서의 접근’이라는 주제로 특강한 노상헌 목사(뉴라이프센터 대표)는 “영적 돌봄이란 임상 목회 현장에서 인생의 큰 문제들(big problems)에 부딪힌 돌봄의 대상들에게, 그들의 영적 필요(spiritual needs)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적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여러 임상 심리학적 치료 기법들 중, ‘중전전두엽 명상’(mid-prefrontal cortex meditation)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한편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KCPE)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임상목회교육을 연구, 교육, 보급함으로써 한국 교회와 신학 교육, 그리고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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