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베다니교회에서는 한인 동포들이 모여 탈북자 북송 중단을 촉구하고 탈북자에 대해 관심을 호소하는 기도회가 진행됐다.

고향선교회(회장 최창효 목사) 주최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지난달에 이어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위해 다시금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북한의 인권 보장과 정치범 수용소 철폐 △친북좌경화로 분열된 대한민국의 일치를 위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 중단 등의 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기도에 앞서 설교한 김호환 목사는 “오늘날 북한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할 때 방도가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기도가 있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인내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선교사 윤요한 목사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우리 동포들과 중국내 탈북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로, 고통과 억압 하에 신음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그들을 죽음과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수 있길 바란다”말했다.

윤요한 목사는 이어 “북한은 남한과 세계를 향해 위협을 가하고, 300만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도 악한 일을 회개할 줄 모른다”며 “불쌍한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누리는 가운데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통일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고향 선교회 최창효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에 못지않게 하나님께 부르짖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더욱 중요한 때”라며 “탈북자들의 고통을 막아주시고 그들이 믿음 안에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고향선교회는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과 북한 인권 보장을 위한 기도회를 매달 개최할 예정이며, 내달에는 5월 20일(주일) 오후 7시에 시애틀 한인장로교회(담임 김호환 목사)에서 기도 성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고향선교회는 탈북 언론인 강철환 기자와 협력해 북한에 라디오를 보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225대(1대 20달러)를 보냈다고 밝혔다. 윤요한 목사는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는 라디오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