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세미나에서 김남준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김남준 목사.

“초등학교 3학년이 목숨걸고 쓴 수필과 대학교 3학년이 쉬엄쉬엄 놀면서 쓴 수필 중 어느 작품이 훌륭할까요?”

김남준 목사는 “설교 한편 한편에 공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교의 원천을 강화하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하다”며, “목회자의 지적 수준과 영적인 수준에 따라 설교가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목회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지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책들, 특히 원서들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혼자서는 어려우니 매주 월요일 아침 일찍 5-8명이 모여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5년만 해 보면 자신의 설교가 차원이 달라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물론 신앙 생활 잘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며, “독서의 궁극적 목적은 성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인문학은 인간에 관한 학문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받고 변화받아야 할 인간들이 어떤 존재인지 돌아보게 된다. 현대인들의 사고를 볼 수 있는 안목이 길러진다”며, “다이아몬드가 검은 벨벳천 위에 놓여있을때 제대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말씀(특별 계시)도 일반 학문(일반 계시)을 잘 이해할 때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김 목사는 “이렇게 깊어진 진리의 말씀에 목회자가 깊히 깨뜨려질 때 피를 토하는 말씀이 선포될 수 있다”며, 목회자의 경건생활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경건의 핵심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운 떨림과 동시에 하나님에 이끌리는 사랑이다. 그 경건안에 신비함이 있다.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든 그 하나님의 신비한 사랑의 세계를 전하려다 보면 내가 가진 언어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 고상한 지식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온전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탐구가 필요하다”며, “진리에 입각한 경건생활이 이뤄져야 한다. 이 진리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확인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두려운 떨림과 하나님에 대한 이끌리는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해 사는 모습이 실제적으로 이뤄질 때 그 목회자가 전하는 말씀에 성도들도 변화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총신동문회에서 김남준 목사를 환영했다.

지역사회에도 오픈된 이번 목회자 세미나에는 워싱턴총신동문회(회장 손갑성 목사)를 비롯해 다수의 지역목회자들이 참석했다.

김남준 목사(열린교회)는 총신대학교 목회학 석사, 신학 석사, 신학 박사 과정을 수학하고 안양대학교와 백석대학교에서 전임강사와 조교수를 역임했다. 총신대학교 교수이며 기독교 출판문화상을 3회 수상(1997, 2003, 2005년)했다. 저서로는 <게으름>, <존 오웬의 신학>, <그리스도인이 빛으로 산다는 것은>, <개념없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