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열린 부활절 기념공연에서 유다 역을 맡은 배우가 자살연기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기리는 성 금요일(Good Friday)이었던 지난 6일, 상파울루 서쪽으로 300km 이타라레에서는 ‘부활절 수난극(Easter Passion play)’이 상연됐다.

여기서 티아고 클리멕(27)이라는 이름의 브라질 남성은 유다가 자신의 배신행위를 회개하며 목을 매 자살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4분 넘도록 공중에 방치됐다고 한다.

상황을 깨달은 동료들이 곧 클리멕을 끌어내렸지만, 이미 의식을 잃었던 그는 8일 병원에서 저산소증으로 숨졌다.

경찰은 클리멕을 지지하도록 설치됐던 무대 장치를 조사한 결과, 장치를 묶는 매듭이 부주의하게 묶여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