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토) 이스트 볼티모어 지역에서 도시 빈민선교를 하는 볼티모어도시선교센터(이사장 이영섭 목사, 구 볼티모어 평화나눔공동체)에서는 특별한 부활절 풍경을 연출했다. 지역 주민, 지역 교회, 한인 교회들이 모여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는 풍경은 여느 교회의 부활절 예배를 방불케 했지만, 예배 이후 지역을 10곳으로 나누어 쓰레기 줍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 때문이다.

한국 풍물패의 공연을 보며 흥겨운 가락에 몸을 실으면서도 그들의 손은 땅에 떨어진 휴지 조각 줍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 1시간 30분 동안 큰 쓰레기 봉투 총 80개가 수거됐다.

행사를 기획한 도시선교센터 김봉수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 조차 꺼리는 곳(흑인 빈민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과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부활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총 200여명이 모여 드렸으며, 설교와 기도는 각각 흑인 교회 목회자들이 담당했다. 설교를 맡은 우다드 목사는 “오늘 이곳에서 지역 주민(흑인들), 지역 교회, 한인 교회들이 함께 모여 예배 드리는 것이 매우 감격스럽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예수 부활의 은혜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서는 부활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모종 꽃을 선물로 나누었다. 예배에 참석한 지나 켄트 씨는 “예배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특히 꽃을 부활절 선물로 받으니 힘든 것이 다 사라지는 것 같다. 코리안 커뮤니티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인교회로는 갈보리교회, 경향가든교회, 벧엘교회, 빌립보교회, 볼티모어교회, 열린교회, 워싱턴중앙장로교회, MD 지구촌교회 EM, 올네이션스교회이며, 지역흑인교회는 홀리 고스트 테버너클 교회, 뉴 데이빗 침례교회 등이 참여했다.

한편 볼티모어 도시선교센터는 이 지역에서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자원 봉사자 교사와 도시 빈민선교에 관심있는 이들의 참여를 부탁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참여 문의) 443-494-9223 김봉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