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푼선교회가 4월 2일부터 6일까지 굿스푼 봄 캠프를 진행했다. | |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지난 4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진행했던 ‘굿스푼 봄 캠프’에 버지니아 지역에서 9명, 메릴랜드 엘리콧시티에서 7명, 총 16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참가해 뜻 깊은 봄 방학을 보냈다.
노루꽁지 만한 짧은 봄방학, 미뤄 두었던 숙제를 해결하던지,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관광명소에 가족들끼리 여행을 가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보람있는 일에 헌신한 16명의 청소년들은 가난한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돕기위해 특별한 시간을 할애했다.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매일했던 중요한 일과는 애난데일, 컬모, 셜링턴, 메릴랜드 리버데일의 라티노 일일 노동자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을 만드는 일이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후원으로 티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란 한인 청소년들, 훤칠한 키에 코밑에 수염이 제법 새까맣게 밀도를 더해가는 나이가 되었지만, 한번도 남을 위해 직접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본적이 없는 청소년들이었다.
쌀을 씻어 밥물을 맞춰 고실한 밥을 지었고, 양파를 다듬을 땐 눈물을 빼야했다. 하얗게 속살을 벗겨낸 감자를 깍둑썰어 기름에 볶을라치면 스토브의 열기에 얼굴이 홍시처럼 빨갛게 달아 올랐다.
그렇게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이 300여개, 일자리를 잡지 못해 길모퉁이 어귀에서 서성거리던 배고픈 라티노 일일 노동자들이 몰려오면 학교에서 배운 서툰 스페니쉬로 ‘올라 꼬모에스따(안녕하세요~)’로 반갑게 맞이한다. 도시락과 음료수를 일일히 챙겨 줄땐 사랑스런 천사가 따로없다. 한인 청소년들의 해맑은 사랑을 받아든 덥수룩한 라티노 아저씨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메릴랜드 엘리콧시티에서 캠프에 참석한 염 크리스(9학년) 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억지로 참석하여 처음엔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만든 점심 도시락을 달게 먹는 라티노 아저씨들을 보면서 정말 소중한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장로교회 중.고등부 학생회장을 맡고있는 이준일(10학년, 애난데일 고교) 군은, “이미 여러 곳에서 백시간 넘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했었지만, 굿스푼에서의 봉사는 남달랐다. 출석하고 있는 교회 청소년들과 다시오고 싶다”며 관심을 피력했다.
굿스푼 선교관에서 숙식하며 캠프에 참가한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청소년들에게는 커뮤니티 서비스 60시간 수료증이 수여됐고, 샘 팻처(10학년), 모세 김(10학년)에겐 최우수 캠퍼 상이 수여됐다.
굿스푼선교회 심우섭 이사는 “금년 여름 방학때에도 4번에 걸쳐 도시빈민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캠프가 예정되어있다. 가정, 학교, 교회에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이웃사랑의 현장에 한인 청소년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한다”며 이후에 있을 캠프 일정을 소개했다.
(도시빈민 선교참여 문의 : 김재억 목사, 703-6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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