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 고통이면 하나님을 원망도 할 법한데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고 예수님 바라보며 끝까지 신뢰하는 당신을 보며 사람이 살면 이렇게 살다가 가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자기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청소년, 잃어버린 영혼을 병상에서도 염려하던 당신의 열정과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는 우리가 그렇게 살 차례예요. 나도 당신처럼 살고 싶어요. 수많은 역경과 고통도 꺾을 수 없을 만큼 당신은 용감했고 강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뼛속까지 있던 당신을 존경합니다. 나도 당신처럼 살고 싶어요.”

고 최모세 목사의 천국 환송예배에는 아내 최명신 사모가 남편의 사역을 회고하며 추모사를 낭독했다. 많은 이들의 감동과 눈물을 자아낸 최 사모의 추모사에는 남편을 향한 존경과 앞으로의 다짐이 담겨 있었다.

최 사모는 추모사에서 최 목사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함께 보낸 15년동안 우리는 가난했어도 행복했고 주님 나라를 위해 함께 열심히 살았다”며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감사할 때나, 감격의 순간에도 당신은 내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함께 해주었다”고 말했다.

최 사모는 “당신은 인간이 견딜 수 없는 최고의 한계를 이미 벗어난 고통에 있으면서도 당신은 의사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었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었다”며 “그 정도 고통이면 하나님을 원망도 할 법한데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고 예수님 바라보며 끝까지 신뢰하는 당신을 보며 하나님의 사람 된 모습을 보았다”고 고백했다.

최 사모는 “남편은 자기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쉽고 편안한 길보다는 항상 힘듦과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했다”며 “당신이 바로 기적이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전했다.

최 사모는 “이제 고통과 눈물도 없이 예수님 품안에서 편히 쉬어요. 당신이 멀리 타주에 다녀올 때마다 당신을 기다리고 아빠를 오랜만에 만날 생각에 펄쩍 뛰던 아이들을 이제 당신이 우리를 기다려줄 차례”라며 “기쁨의 날, 회복의 날을 생각하며 오늘을 승리할 것이에요. 여보 곧 또 만나요. 사랑해요 여보”라고 추모사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