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모세 목사의 천국 환송예배가 5일 오후 5시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 엄숙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예배가 진행된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안디옥 성전은 운집한 목회자들과 성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나님의 품을 향해 가기 까지 故 최모세 목사의 길은 외롭지 않았다. 그의 천국환송 예배에는 본 교회 성도들을 포함해 타코마, 훼드럴웨이, 시애틀, 올림피아에서 수많은 목회자와 지인들이 그의 천국 길을 함께 했다.

이날 예배는 이경호 목사(타코마 목사회장)의 집례로 김정오 목사(서북미 침례교협의회장)의 기도에 이어 최성은 목사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유용식 목사(전 타코마기독교회연합회)가 고전 15장 55-58절 성경을 봉독했으며, 설교는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원로 목사인 문창선 목사가 전했다.

오랫동안 같은 교단에서 최 목사와 동역했던 문 목사는, 고 최 목사의 생전 모습을 전하며 그의 삶과 신앙을 증언했다.

교회가 영혼 구원의 열정을 회복하고
내일의 한인교회 이끌어 갈 지도자 양성해야


문 목사는 “최 목사님은 예수님을 많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핍박 가운데서도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전했던 사도들처럼 마음과 생명을 다해 주님을 섬겼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문 목사는 “하나님께서 고 최모세 목사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은 오늘의 교회가 영혼 구원의 열정을 회복하고, 내일의 지도자를 양성하라는 것 같다”며 “세속주의와 쾌락주의가 교회까지 밀려오는 이때, 최 목사님은 몸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육체의 가시’ 안고 걸었던 전도자의 길

사도 바울이 자신의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가 있다”고 표현했듯, 최모세 목사의 삶 또한 병마와 싸우며 복음을 전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최 목사는 항상 의연한 모습으로 오히려 교인들을 위로하고 권면했다. 그는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직접 세례식을 인도했고, 투병 중에도 청소년들을 향해 목이 터져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정체성 혼란으로 방황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관을 길러주고자 ‘D2BD’(Dare to be a Daniel) 캠프를 마련, 서북미 지역 한인 청소년들에게 분별력 있는 삶의 자세를 가르쳤다. 힘든 투병 생활 가운데서도 청소년 사역, 다민족 사역, 마약 중독자 회복 프로그램, 워싱턴주 와 열방을 위한 선교와 기도에도 열심을 내는 등 생애 마지막까지 복음 전파에 열정을 불살랐다.

▲조사를 낭독하는 데이빗 영 목사와 통역하는 이형석 목사ⓒ김브라이언 기자

그는 세상에 타오르던 등불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뻐하며 천국으로 나아가


포도나무 교회와 함께 예배당을 사용하며 동역했던 데이비드 영 목사(타코마 트리니티 침례교회)는 조사에서 “최 목사님은 그리스도를 위해 세상에 불타오르는 등불이었다”며 “그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불타는 열정을 가지셨던 분이었다”고 애도했다.

강운영 목사는 “고 최 목사님은 종려주일 새벽 미명, 좋은 날 좋은 시간에 부름을 받았다”며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뻐하는 그날에 예수님과 앞서간 성도들의 부름을 받으며, 천국을 향해 나아갔다”고 추모했다.

이날 최 모세 목사의 천국 환송 예배는 주완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