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소통 매체로 ‘페북’또는 ‘얼책’이라고 불리우는 ‘Facebook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소통의 수단으로 만이 아니라, 그룹이나 공동체의 알림 매체로서도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룹(National KUMC:워싱톤감리교회)으로 교회와 교인간의 상호 소통의 매체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매체의 속성이기 때문이지만 이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소통은 정말 자신이 진솔하게 나누고 싶은 속얘기를 있는 그대로 나누기 보다는 조금은 화장(?)하거나, 분장(?)시켜 나눕니다.(많지는 않지만 때론 과장(?)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온라인 매체의 속성 때문에 이용하기를 꺼려하거나 이용하는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이런 온라인 매체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을 고민하다가 제 계정을 닫아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누는 글들 중에서 일반화된 정보나 상식, 또는 일상을 나눌 때는 그렇지 않지만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나누는 생각들 중에는 ‘거짓’은 아니지만 왠지 ‘가식’이다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고, 제 자신도 그러는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와 생각을 나누는 소통의 매체 중에는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허심탄회하게 아무런 거리낌이나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매체도 소중하고 꼭 필요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나눌 때에 자기의 생각을 나누는 이들을 배려하여 내 생각을 나눌 때에 상대방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조금은 긴장하고, 그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정리된 생각을 나누는 소통 매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다보면 우리에게는 이렇게 우리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매체도 있어야 하고, 또 우리의 생각을 정리해서 나눌 수 있는 매체도 필요한데, 다만 하나님과의 소통은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은 정리된 생각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지난 주간 Facebook에 실린 이선경 교우님의 글을 나눕니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며 나눈 글이라서 글을 읽으면서 저도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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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항상 부지런하고, 꿈을 가지고, 늘 새롭고 싶은 내 마음을 위해…

하루안에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본다.

더욱 성장해 있을 내 모습을 그려본다.

지금 노력하는 모습에 기뻐하실 부모님을 떠올려본다.

지금 하는 게 나중에 하는 것보다 몇 배 이상 효과적일 것임을 순순히 인정한다.

지나간 시간의 아까움을 떠올린다.

보상할 수 있는 방법 중 최고는 지금 열심히 하는 것임을 받아들인다.

내년 봄 내 모습을 떠올려 본다.

즐거운 상상이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잘했을 땐 스스로를 칭찬해준다.

내가 가는 길이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것임을 인지하고 얼마나 어려울 것인지 그냥 받아들인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주님 안에서 내 발걸음 속도로 간다.

순간순간의 아름다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그 길을 간다.

과정에서 오는 기쁨과 즐거움을 욕심낸다.

결과에 대해 무심하려 노력하고 집착하지 않는다.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떨지,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신경쓰지 않는다.

계산없이 행동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행동들은 주저없이 한다.

아무 걱정없고 긍정적이다 못해 낙천적이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한다.

나를 타인의 모습에 끼워 맞추지 않는다.

스스로를 categorize하려 말고 분석도 하지 않는다.

그냥 스스로에 대한 생각 자체를 줄인다.

대신 지금 하는 일들에 더 집중한다.

스스로를 다잡지 않고 그대로 숨만 쉬고 살아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있는 것임을 받아들인다.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난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산다.

깨끗하고 바르게 보이려 애쓰지 말고

그렇게 되려고 애쓴다.

중간평가는 삼간다.

그냥 매순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남들의 인정과 보상은 기대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다.

그걸로 인해 교만해지고 나태해 질 수 있음을 늘 상기하고 경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