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반대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목회자들도 오는 10일 12시 맨하탄에 위치한 중국영사관에서 탈북자 강제송환에 반대하는 시위를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북한자유를위한미주한인교회연합(이하 KCC)이 전 미주 교회들에 요청, 각 지역별로 동시에 이뤄지는 것으로 뉴욕지역은 뉴욕교협(회장 양승호 목사)이 주관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각 회원교회들에 요청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의 기도회와 기도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세계 각국 중국대사관 또는 총영사관 정면이 보이는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캠페인의 정식 명칭은 ‘중국정부의 탈북자 북송 전면금지 및 난민협약 실천촉구를 위한 시위 기도회/항의 행진’이다.

이에 따라 뉴욕 목회자들은 10일 뉴욕 중국영사관 앞에서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중국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한편, 기도회 및 행진도 함께 전개한다. 이 자리에는 미주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관계자들과 북한선교를 위해 뉴욕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도 함께 참여한다.

KCC는 이번 캠페인과 관련, “지금 우리 민족 전체의 가장 큰 관심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 형제, 자매들의 구출에 관한 일”이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탈북자 북송반대라고 하는 연대와 연합이 이뤄져 여러 형태의 항의, 기도회, 콘서트, 북송반대 시위 등이 분출되고 있으며 한국 뿐 아니라 각 대륙의 한인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퍼져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KCC는 “몇 달 전만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각계각층의 탈북자 구명운동이 불길처럼 번져나가고 엄청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러한 때에 전 세계에 흩어져 한인교회 목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들이 기드온처럼 북송전면금지를 위한 목사단을 구성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중국 정부를 향한 국제적 항의와 압력을 행사해야 할 때”라고 참여를 촉구했다.

뉴욕교협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10일 오전10시30분 뉴욕순복음연합교회 앞에서 단체로 출발한다. 뉴욕교협은 또 최근 강제북송 반대를 위한 단식투쟁에 나섰던 박선영 의원이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는 호소문 전달 차 뉴욕을 방문하는 일정에도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