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27에 뉴욕에서 있었던 제 37차 순복음 북미 총회에 저희 교회 부교역자 4분과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1998년 제가 목사 안수 받을 때 처음으로 교단 총회에 참석하였다가, 크게 실망하여, 이 후 12년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년전, 우리 교회 교역자님들의 목사 안수가 있어 부득이 참석하였으나,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총회 자체를 열지도 않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이후 들려오는 소식들은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라 진정 교단이 필요한가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해, 9월, 저는 이스라엘 교육 컨퍼런스에, 바로 이어서 오클라호마 여교역자 컨퍼런스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고 완전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는 날 저녁에는 또한 우리 교회 금요 예배를 인도하였고, 늦은 밤 집에 돌아와, 드디어 오랫만에 제 방, 안락한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데, 그 늦은 시간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음 날 지방회 임원회가 볼티모어에서 있으니 꼭 와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극도로 피곤하고 지친 상황에서, 더구나 이 곳에서 2 시간이나 떨어진 곳에서 열린다는 그 모임에, 당연히 “No” 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분명 내 편을 들어주실 것이라는 자신감 속에서 도저히 갈 수가 없노라고 변명을 늘어놓은 후에 통화를 어렵게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하는데 성령님의 세밀한 음성이 또렷이 들려왔습니다. “참석하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지방회나 총회같은 교단 모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녹초가 되고 피곤해있고 더구나 다음 날, 주일 설교를 준비해야하는 저의 상황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작은 지방회 임원회에 참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오, 주여, 너무하십니다.” 라고 항변하면서도, “Listen and Obey” 라는 방침에 따라 결국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내내 성령님께 여쭈었습니다. “성령님, 왜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셨습니까?” 지방회 임원들은 현재 난국인 총회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불평과 탄식조의 언어로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제 마음가운데 일종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리하여 강력하게 제의를 하였습니다. “우리 교단은 미국에서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을 하며 미국과 전세계를 중보하라고 세워진 교단인데, 우리 지방회부터라도 기도운동을 회복합시다. 한 달에 한번씩 모여 기도합시다. 장소는 우리 교회에서 제공하겠습니다.” 다행히도 그 곳에 함께 계셨던 사모님들이 박수 갈채를 보내시며 이 의견에 힘을 실어주어서, 지방회 존립 이후 처음으로, 정기 기도회가 결정이 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매달 두번째 월요일 지방회 목사님들이 꾸준히 모여 총회와 나라와 민족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회의 열매를 저는 이번 제 37차 총회에서 확실히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방회원들이 가장 많이 모였고, 우리의 단합 열풍이 이웃 지방회들로 확산되었는지, 공적 사적 모든 모임들이 화기애애하였고 힘이 있었으며, 총회는 평화롭게 진행되어, 귀한 임원들이 은혜가운데 선출되어 교단이 새롭개 세워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어진 세미나, 집회등도 하나같이 성령충만한 모임으로 인도되어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한 우리 교회 부교역자님들이 입을 모아 이 곳에 오기를 잘하였다고 하시며 만족해하였습니다.

최초의 교단 모임은 아마도 사도행전 15장 예루살렘 공회일 것입니다. 이 모임 이후 행 16:4은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더 늘어났다고 기록합니다. 이 말씀은 교단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성경적 토대입니다. 이같은 교단의 필요성을 알기에 사단은 그리도 모든 교단 모임들을 훼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단을 이기는 방법은 기도와 금식이라고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부디 기도와 금식으로 이 땅의 모든 교단들이 개 교회를 축복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