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궁민목사라는 분이 어제(미국시간 3월 31일, 한국시간 4월 1일) 사망했다는 부고가 얼책(Face Book)에 올라왔다. 나도 아내도, 딸도 너무 갑작스런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부인과 자녀들의 걱정이 앞섰다.

얼친들의 댓글을 보고 그제서야 만우절 장난인줄 알았다. 궁민 목사는 충격을 받은 얼친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앞두고 죽음을 생각해 보라는 속깊은 뜻이 있었다'고 둘러댔다. 나도 댓글을 보냈다 "세상을 리드하는 궁민 목사가 세상의 만우절과 함께 농짓걸이나 해서야 쓰겠나고?"

워싱턴 같이 한국보다 시간이 하루 늦은 곳에서는 만우절이라는 생각은 까맣게 잊고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뜩이나 정치, 사회, 교육, 종교, 문화, 어느 분야나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이야기 하시는 분이, 자신을 추종하고 따르는 사람들의 충격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해학과 웃음꺼리를 만든 행동이 참으로 가엾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기스타께서 죽으셨다니...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린 팬들이 많았을까? 혹시 쇼크로 돌아가신 분은 없는지 모르겠다.

만우절날, 한국의 언론보도에서 한 젊은이가 아르바이트 하는 서점에 유서를 남기고 사라져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공권력, 인력, 재력을 낭비하며 총~ 출동해서 찾아보니 고시원에서 태연하게… 만우절 장난이었다고... 그 놈이나 궁민 목사나...뭐가 다른가?

얼책의 궁민 목사는 오늘 부활했다더라. 궁민 목사답게 사죄하고 진정으로 거듭난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아무에게든지 제재를 받지 아니하리라(고전 6:12)”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고전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