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핵테러 방지를 통해 세계 60억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 평화서밋(Summit)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식 개막됐다.


27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등 53개 국가의 정상 또는 정상급 수석 대표와 유럽연합(EU)ㆍ유엔ㆍ국제원자력기구(IAEA)ㆍ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의 수장 58명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이들 53개국은 전세계 인구의 80%, 전세계 GDP의 약 90%를 대표하고 있어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위 안보 포럼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이 오후 4시35분께 인터폴 로널드 로블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2시간 동안 참석 정상들을 일일이 맞는 공식 환영행사로 개막됐다. 정상들은 이어 첫 회의라 할 수 있는 정상업무 만찬을 갖고 지난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참가국들의 고농축 핵물질 폐기 및 비핵화 현황 등 워싱턴 코뮈니케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회의때 핵테러가 실제적인 위협이고 개별국가가 테러리스트들이 핵물질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2년 전 이뤘던 성과를 오늘 만찬장에서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한층 공고한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 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만찬장에서는 이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정상들이 워싱턴 합의에 대한 개별 국가의 이행 상황 등에 관해 발언했다. 정상들은 핵테러를 막기위한 공동 대응의 중요성에 의견을 함께 했으며 27일 오전 9시부터 세부 이행방안 등을 논의한다.


27일 두 차례의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들은 ▲무기급 핵물질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고 ▲원자력 시설에 대한 물리적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핵과 방사성 물질이 불법적 거래를 차단토록 하는 내용의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를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 코뮈니케 발표를 전후해 참가국 정상들은 자국의 민수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제거 또는 비군사용 전환 계획도 발표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각국의 공약 발표를 통해 핵무기 수천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HEU가 제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