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멱석 총재는 구세주가 아니라고 고백한 전 JMS 신도 민모(36) 씨의 사연을 ‘시사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상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다. 검찰에 자수하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9년 전 JMS 상층부 지시로 폭행을 저질렀지만 자신이 20년 가까이 구세주로 모시던 이는 사이비 교주에 불과했다고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언론은 민 씨가 지난 2003년 ‘반JMS’ 단체인 ‘엑소더스’의 한 회원 폭행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JMS 교단회장이던 문 모씨와 자칭 JMS 일인자 김모 목사가 민 씨를 포함한 몇몇 신도에게 엑소더스 회원을 ‘손봐줄 것’을 지시했다는 것.

이후 민 씨를 비롯한 JMS 신도들은 엑소더스 회원 김모 씨의 머리를 그의 집 앞에서 파이프로 가격한 후 도망쳤다. 민 씨의 도피생활도 이 때부터 시작됐다. 민 씨는 2012년 현재까지 본명이 아닌 가명으로 살았고 해외 등을 전전하며 숨어지냈다.

이 언론은 “(민 씨가) 그래도 기도는 빼먹지 않았다. 대학부 성경공부를 가르치기도 했다. 민씨는 ‘도중에 잡혔다간 주님(정 총재)께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 시간만 지나면 JMS에서 크게 쓰임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며 “실제로 반JMS 폭행 사건에 가담한 이들에 대한 보상은 컸다”고 전했다.

민 씨는 그러나 경찰의 수사에서 자신에게 폭행을 지시한 이들의 이름은 아예 빠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시사인’은 “일종의 꼬리 자르기로, 현장에서 범행에 가담한 평신도들만 죗값을 치렀다는 주장”이라며 “이에 대해 JMS 관계자는 <시사IN>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든 폭행 사건은 신도들이 우발적이고 자발적으로 자행한 일이다. 위대한 영도자에게는 원래 안티가 생기기 마련이다’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은 “지난 9년간 민 씨는 3∼6개월씩 여관과 고시원, 교회 등지를 떠돌았다. 어떤 날은 온종일 기도만 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기도를 하면 할수록 ‘구원받기 위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나’ ‘예수님이 정말 이런 분일까?’ 하는 의구심이 커져갔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정 총재가 구세주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주일을 뜬눈으로 보냈다. 충주의 한 고시원 부엌에서 35㎝짜리 식칼을 들고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온종일 자살 충동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