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민의 삶을 신앙과 함께 하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기도와 찬송으로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은퇴의 자리에서 한 가지 말씀 드릴 것이 있다면 저는 지금까지 오면서 목사님이 편하셔야 우리가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주의 일을 할 때 힘을 내십시오!”

지난 3월 25일 시애틀 비전교회(담임 권혁부 목사)에서는 최순동, 조승환 두 장로의 은퇴 축하예배가 진행됐다. 시애틀 비전교회 개척 초창기부터 봉사한 두 장로는 한 교회에서 임직과 은퇴를 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두 장로의 은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알려 참석자들에게 도전을 줬다.

최순동 장로는 은퇴이후 25에이커에 달하는 자신의 농장에 기도원과 수양관을 세워 목회자와 선교사를 비롯해 평신도 누구에게나 쉼과 기도의 공간으로 세울 계획을 밝혔다.

최순동 장로는 “31년 전 6명이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시작해, 오늘까지 봉사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이제는 땀 흘려 일궈온 농장 위에 수양관과 양로원을 세워, 하나님을 예배하고 안식할 수 있는 공간을 세우려 한다”고 전했다.

조승환 장로는 목회학 석사이후 선교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선교사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 장로는 “순전한 마음으로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로 함께 하셨다”고 간증하며 “이민과 함께 시작한 교회는 내 인생을 축복의 길로 바꿔 놓았고, 은퇴하지만 이제는 교회를 넘어 선교의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권혁부 목사는 은퇴의 자리는 임직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라며, 두 장로들의 헌신과 내려놓음이 교회 변화의 원동력이 되었고, 교회에 기쁨과 활기가 넘치는데 큰 역할을 감당했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또 두 장로들의 진실 된 사역으로 인해 목회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성도들에게 신앙의 귀감을 보인데 대해 감사했다고 전했다. 교회는 두 장로의 은퇴 기념으로 장로들에게 성지순례 티켓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