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교회’의 교리를 가족들에게 전도하려던 아내를 남편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아내 살해 혐의로 이 남성 허모 씨(52)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허씨는 아내 전모 씨(50)가 이단 교회를 다니며 가족들을 전도하려는 것에 불만을 품고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허씨는 전날 아내와 평소 교회를 다니는 문제를 놓고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씨는 “나는 교회 다니는 게 싫다. 지금 몸도 아프니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아내는 “이제 곧 때가 오는데 왜 그렇게 태평하게 있느냐, 네가 있어도 너보다 더 센 놈이 오면 어쩌려고 그러나” 하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살해된 전씨는 검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신천지가 시작되고 신도들은 영생을 얻는다는 교리에 현혹돼 가족들에게 더욱 열성적으로 전도활동을 해 남편 허씨가 심리적 압박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