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해도 국무장관 직을 연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해 많은 고민 끝에 국무장관을 그만두기로 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주변에도 이를 알렸다고 영국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23일 인터뷰를 통해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무장관 직을 맡은 이후로 내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왔다"며 "쫓기는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 정계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년간 미국 정치의 가장 중심부에 몸담아 왔다"고 회고한 뒤 "최근 수년간 미국 국무장관직을 수행한 것은 인생의 더 없는 영예"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클린턴이 국무장관 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를 둘러싼 네트워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측근의 말을 인용, 2016년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