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대표이사 김노보)은 최근 레바논 국경을 넘은 시리아 주민들이 고향에 남겨진 가족들이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리아에 머물고 있는 많은 주민들이 유혈사태 격화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식수가 없어 빗물을 받아 마시고 있으며 의약품 부족으로 병든 아동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들이 받는 심적 고통은 더욱 심각해 인터뷰에 참가한 시리아 난민 아동은 탈출 과정에서 겪은 격렬한 포격과 총소리로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중동지역 총괄책임자 산나 존슨(Sanna Johnson)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먹일 음식이 없고 아동들은 고향에서, 혹은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겪은 끔찍한 상황으로 공포에 휩싸여 있다”며 “시리아 주민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동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주의 단체의 시리아 접근이 하루 속히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필수품 지급, 아동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소 제공, 교육 지원 등 레바논과 요르단 국경지대에서 다양한 긴급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인도주의 단체의 시리아 진입 허용을 요구하는 전세계적인 캠페인을 시작해 미국과 영국, 스페인, 독일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