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씨가 19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35회에 출연해 “탈북자 강제북송중지 운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2일에 이어 2회 연속 방송된 ‘웃다 우는 기부천사 차인표 제2탄’에서 그는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운동에 앞장선 데 대해 “탈북자들은 북송돼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그들의 울음은 아무도 들을 수 없는 그야말로 암흑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울음”이라며 “태어났으면 인간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나” 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 씨는 “중국 국민들이 결국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리 국민들 모두가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결국 그렇게 되리라 믿고, 저는 그들을 위해 그냥 함께 울어준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차인표 씨는 두 명의 딸을 입양한 이야기와 ‘멘토’ 김정하 목사에 대한 소개 등 ‘바른생활 사나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차 씨는 “아내인 신애라 씨와 결혼 전 첫째를 낳은 후에는 아이를 입양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결혼 후 잊고 지냈다”며 “그러다 아내가 한 복지회에 가서 어떤 아이를 만났는데 그 아이가 아내 앞에서 ‘밥을 먹고 싶다’고 말했고, 아내가 ‘여기서 밥을 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식판에 주는 밥이 아니라 집에서 차려주는 밥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울면서 하더라”고 고백했다.

차인표 씨는 “그 일을 계기로 결국 예은이 입양을 결정했다”며 “동생 예진이의 경우 아내가 한 봉사기관에서 한 달 된 갓난아이를 만났는데 한 달 후 방문한 다른 봉사기관에서 그 아이를 또 만나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 딸을 입양해서 살다보니 정말 행복했고, 안 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저희에게는 가족이 생긴 것이니 축하받아야 할 일인데, 오히려 감사하다며 거액의 상금을 주셨고 그 돈으로 또다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인표 씨의 ‘멘토’ 김정하 목사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김 목사(샬롬교회)는 생계도 꾸리기 어려운 개척교회 목회를 하면서 해외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한 켤레에 2천원을 받고 구두를 닦는 ‘구두닦이 목사’다. 그는 컴패션을 통해 부르키나파소와 에콰도르 등 7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는데, 지난 2010년 초부터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차인표 씨는 “김 목사님 소식이 1년쯤 끊겨 알아봤더니 루게릭병에 걸리셨더라”며 “이런 분들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고 믿고,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이렇게 따뜻한 사람만 주변에 함께해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그는 “구두 닦으면서 강의하러 오신 분께 얼마를 드릴까 계산했었던 자신이 부끄럽고, 저는 아직 쓰레기”라고도 했다.

이같은 사연을 듣고 MC인 개그맨 이경규 씨는 결연후원을 신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