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교수(연세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박효종 교수(서울대), 수잔 숄티 대표(美 디펜스포럼), 홍재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등 교계와 사회 지도인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탈북난민 북송반대 및 북한인권법 제정촉구 천만인서명운동’이 19일 서울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출범을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범선언서는 주선애 명예교수(장신대)가 대표로 낭독했다. 단체는 선언서에서 “우리는 이렇게 커진 탈북자 북송반대운동을 더 큰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이 중단되도록 할 것이다. 사회각계인사들이 나서 ‘탈북난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되기로 했으며, 천만인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북송반대와 더불어 북한인권법 제정촉구도 함께하고자 한다”며 “이제는 이 문제가 여야를 초월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슈가 됐다. 야당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머뭇거리는 이유는 북한을 자극하기 때문이었는데, 이미 북송반대 여론이 북을 충분히 자극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야, 좌·우가 전부 나서 북한인권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가 단체를 대표해 출범선언서를 낭독하는 모습. ⓒ신태진 기자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상임대표)는 인사에서 “유엔을 위시한 모든 나라는 중국이 탈북자 북송을 중단하고 그들을 난민으로 인정해 줄 수 있도록 중국에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해서 그들이 원하는 한국 혹은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서명운동이 탈북자들의 처참함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명은 www.savemynk.net에서 서명지를 다운받아 서명하고 결과를 다시 인터넷 서명란에 올리거나, 탈북난민네트워크(서울시 중국 신당3동 349-69 유현빌딩 201호, 전화02-2266-8351)로 우송하면 된다. 해외에서는 영문 서명지를 받아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