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영적인 삶의 기본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백성들의 원성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왕의 통치에서 벗어나 얻은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잊어 버리고 가로막힌 홍해에서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원망하는 백성을 보지 않고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일어나 백성을 앞으로 나가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일어나 보니 홍해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든 것이 무엇이냐? 그 지팡이로 바다에 내밀라.” 모세가 말씀대로 행하여 홍해는 갈라지고 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기도는 우리 인간이 하지만 기도에 응답하시는 이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기도보다 더 소중한 삶의 방법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없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시고 그 길을 열어 갈 수 있는 믿음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던 중 무화과나무가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한 것을 보시고 꾸짖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꾸짖으신 무화과나무가 뿌리채 말랐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믿으라 그리하면 이 산더러 바다에 던지우라 하면 바다에 던지울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일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실 일들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예수님이 향하신 예루살렘 교회 안은 장사꾼들로 가득하고 짐승들을 끌어들여 팔고 사는 강도의 굴혈과 같았습니다. 긴 세월 속에 지어진 교회는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배는 없는 유대인들의 전유물로 존재했고, 당시 교회를 이렇게 만든 자들은 모두 교회 안에서 직분을 맡은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유대인의 전통과 오랜 역사의 뿌리를 내린 예루살렘 성전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 안으로 들어 가셔서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교회가 예배 목적을 벗어나 장사꾼들이 우글대는 장터와 같이 전락해 버리고 서로 속이고 이익을 챙기는 모습이 현실 교회 안에도 있다는 점이 신앙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어느날 교회 그룹이 여행을 하는데 차를 운전하는 분이 운전 중에 기도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이 눈을 뜨고 기도를 하는 것을 본 동행자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일 운전자가 기도라는 형식을 따라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것이지요. 경건은 신앙을 성숙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주지만 외식으로 발전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십자가를 바로 보지 못하고 마치 눈을 감고 차를 모는 운전자같이 방향을 잃고 살아가는 시대 속에 영의 눈을 떠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마음에 담아 그 말씀을 따라 믿음의 산역사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믿음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재산이라고 한다면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하는 무기입니다. 교회를 몇 주 잘 나오시는 어떤 분에게 “이제는 등록을 하시고 교회 생활을 하시자”고 했더니, 이분은 “저도 비즈니스 하는 사람입니다”라는 대답을 하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런 장사꾼들을 교회가 부흥이라는 명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간이 세운 교회는 많은데 하나님이 세운 교회를 찾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삼일 만에 일으키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