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니카라과 마사야지역에는 매일 새벽 성도들의 기도소리가 교회마다 크게 울려 퍼진다. 한국교회의 새벽기도 전통이 지구 반대편 남미의 척박한 땅에 자리 잡아 큰 부흥의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 중심에는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가 있다.
12일과 13일 웨체스터장로교회(담임 노성보 목사)에서 개최된 뉴욕노회 제46회 정기노회에서는 이 마사야에 일어난 놀라운 선교의 역사가 보고됐다. 뉴욕노회는 지난달 24일~25일 이틀간 마사야 현지에서 제5회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선교대회에는 노회장인 현영갑 목사, 부노회장 노성보 목사, 선교부장 김종훈 목사를 비롯해 샌디에고 열방교회, 효신교회, 예일교회, 샘물교회, 웨체스터장로교회 성도들과 부산산성교회 허원구 목사와 성도들 60여명이 참여했다.
뉴욕노회는 마사야 선교대회를 연속으로 5번째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당초 시작할 때만해도 어느 누구도 한 차례 치루기도 힘든 큰 선교대회를 지역의 가장 큰 선교대회로 연속성 있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연 2~3만 명이 모이는 현지에서 가장 큰 집회로 자리 잡았고 지금까지 동원된 연인원은 10만 명, 선교대회를 통해 예수님을 새롭게 영접한 이들은 3천 명 이상이다. 큰 규모의 노회가 아님에도 믿음으로 시도했던 마사야 선교는 큰 열매를 거두게 됐다. 이러한 기적같은 역사를 두고 뉴욕노회에서 5년째 선교부장을 맡았던 김종훈 목사(예일장로교회)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감탄한다.
뉴욕노회의 마사야 선교는 16년 전 이동홍 선교사가 노회에서 파송을 받아 개척한 것에서 역사가 시작됐다. 지진과 내전으로 고통 받고 무책임한 남편으로 인해 파탄에 이른 가정이 많은 척박한 땅에서 이동홍 선교사는 12개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예일교회도 먼저 마사야 지역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는 마음 밭이 좋았던 마사야 현지인들을 위해 이동홍 선교사는 뉴욕노회에 더욱 큰 관심을 요청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5년 전부터 뉴욕노회 차원에서 추진되는 큰 규모의 선교대회로 진행됐다.
종합 선교대회로 진행된 올해, '여전히 은혜 넘쳤다'
뉴욕노회의 마사야 선교대회는 저녁 집회 한 번에 1만 명에서 1만5천 명이 모인다. 연인원 2만~3만 명이 모여 1천 명이 새롭게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다. 뉴욕노회가 5년간 개최한 마사야 선교대회는 현지의 그 어떤 대회보다 큰 규모의 집회로 자리 잡았다. 교황이 니카라과를 방문했을 때 모인 숫자보다 더 많은 인원이 매년 이 선교대회에 모이고 있다.
뉴욕노회는 지금까지 마사야 선교대회를 저녁집회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왔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해 엑스포와 같이 다양하고 종합적인 영역의 선교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뉴욕노회는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선교팀을 구성해 현지인들을 돌보며 복음을 전했다.
뉴욕노회는 낮이면 전도팀을 구성해 전도용지를 나눠주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중보기도팀은 현지 선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아픈 이들이나, 고민이 있는 가정들을 찾아가 직접 중보기도를 했다. 또 안경사역을 통해 현지인들의 시력을 되찾아주고 한방사역을 통해서 아픈 이들에게 침을 놨다. 교육팀은 현지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고, 교회학교 교사들 위한 강의도 진행됐다. 단순히 일회성 집회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을 계속 전도하고 현지인 목회자를 교육해 자생적인 교회로 완전히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다.
중남미에서 니카라과는 2~3번째로 가난한 곳이다. 특히 마사야 지역은 중남미의 특성상 무책임한 가장으로 인해 가족이 붕괴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병들고 지친 영혼들이 많아 상처를 치유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또 이런 상처가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더욱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마사야 지역은 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뉴욕노회가 150대의 버스를 일일이 공수해서 각 마을에 배치한다. 각 마을에서 오는 버스는 만원버스를 넘어 지붕 위까지 사람이 앉아 운행하는 수준이다. 이런 버스 150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파를 보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다는 것이 김종훈 목사의 설명이다. 김종훈 목사는 "집회에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는 것만 봐도 은혜가 된다"고 말했다.
우천 속에 진행된 올해는 이틀 동안 1만8천명이 모였다. 첫날 8천 명, 둘째날 1만 명이 모였다. 악천후로 인해 인원수는 예년보다 적었지만 더욱 큰 은혜가 있었다는 것이 현영갑 목사의 설명이다. 참석한 이들이 모두 우산 대신 의자를 들고 비를 막아가며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를 했다. 이런 뜨거운 현장에서는 치유의 역사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뉴욕노회는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지난해 결신한 사람들 중 훈련을 진행했던 150명에게 세례를 줬다. 세례식은 마사야 현지의 강에서 진행되는데 세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뉴욕노회 선교팀과 현지 목회자 및 성도들은 강 주변에서 찬양을 쉼 없이 부른다. 매우 거룩하고 장엄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이렇게 세례를 받은 현지인들은 더욱 깊은 신앙을 갖게 되고 현지 목회자나 지도자로 세워지는 이들도 있다.
넉넉치 않는 노회 예산...어렵지만 십시일반 도운 교회들
뉴욕노회의 니카라과 선교 방식은 철저히 현지인의 복음화와 현지 교회의 부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욕노회는 선교대회를 통해 결신한 이들의 주소를 보고 가장 가까운 교회로 등록시키고 그들이 지역교회에서 활동하며 독립적인 교회로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교회당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이 새로운 신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신자들이 철저히 교육을 받도록 하고 그렇게 교육받은 신자들은 다음해 열리는 대회에서 세례를 받게 된다. 이 교육은 마사야에 있는 선교사들 전적으로 돕고 있다. 이렇게 배출한 세례교인만도 5백 여 명에 이르고 있다.
뉴욕노회의 마사야 선교대회에서 또 주목할 점은 넉넉하지 않은 교회들이 어려운 중에도 십시일반으로 도와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뉴욕노회의 1년 예산은 7만 불, 마사야 선교대회를 치루기 위해서는 약 4만5천 불이 필요하다.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무리가 되지만 뉴욕노회 소속 교회들의 뚝심은 대단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헌신했고, 미자립교회들 조차도 선교비를 후원하며 대회를 도왔다.
뉴욕노회의 선교를 향한 열정은 현지의 큰 부흥과 화해를 함께 가져왔다. 니카라과 기독교인의 수가 2002년에 5%였지만 현재 선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25%까지 성장했다. 전직 통계청 장관은 40%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마사야 지역의 250개 개신교회 중 225개의 교회가 참여하는 선교대회가 되면서 반목하던 2개 교회협의회가 서로 연합하는 역사도 일어났다.
특히 이 2개 교회협의회는 이번 선교대회에서 뉴욕노회에 감사패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뉴욕노회의 현지 복음화를 위한 노력과 현지 교회를 적극 돕는 모습에 서로 갈라져 있던 현지의 선교를 통해 갈등이 종식하고 연합과 일치가 이뤄지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현지 교회협의회는 함께 만든 감사패에 "뉴욕노회의 마사야를 위한 헌신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기록했다.
이 마사야에서 일어난 선교의 역사에 대해 김종훈 목사는 "노회가 사람을 기쁘게 하는 정치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선교사역을 펼치고 생명을 구하는 일에 하나됐다는 것이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교대회의 영역을 하나님께서 점차적으로 확장시켜 주셔서 이제는 한국교회와도 협력해 더욱 큰 선교대회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전 노회장이었던 현영갑 목사는 마사야 지역에 대해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 있지만 현지인들의 마음은 복음을 받아들이기에 매우 잘 준비된 이들"이라며 "이들의 갈급한 마음과 순수한 마음이 선교의 귀한 열매가 크게 나타날 수 있게 됐고, 이 기쁨을 맛보기 때문에 힘들지만 뉴욕노회가 마사야 선교대회를 지속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성보 목사를 신임 노회장으로 새 회기를 맞은 뉴욕노회는 마사야 선교대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12일과 13일 웨체스터장로교회(담임 노성보 목사)에서 개최된 뉴욕노회 제46회 정기노회에서는 이 마사야에 일어난 놀라운 선교의 역사가 보고됐다. 뉴욕노회는 지난달 24일~25일 이틀간 마사야 현지에서 제5회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선교대회에는 노회장인 현영갑 목사, 부노회장 노성보 목사, 선교부장 김종훈 목사를 비롯해 샌디에고 열방교회, 효신교회, 예일교회, 샘물교회, 웨체스터장로교회 성도들과 부산산성교회 허원구 목사와 성도들 6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열린 마사야 선교대회 저녁집회의 뜨거운 현장. 집회에 참석한 마사야 현지인들이 결신을 각오하고 기도를 받고 있다. | |
뉴욕노회의 마사야 선교는 16년 전 이동홍 선교사가 노회에서 파송을 받아 개척한 것에서 역사가 시작됐다. 지진과 내전으로 고통 받고 무책임한 남편으로 인해 파탄에 이른 가정이 많은 척박한 땅에서 이동홍 선교사는 12개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예일교회도 먼저 마사야 지역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는 마음 밭이 좋았던 마사야 현지인들을 위해 이동홍 선교사는 뉴욕노회에 더욱 큰 관심을 요청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5년 전부터 뉴욕노회 차원에서 추진되는 큰 규모의 선교대회로 진행됐다.
종합 선교대회로 진행된 올해, '여전히 은혜 넘쳤다'
▲마사야 현지 강에서 세례식을 진행하는 뉴욕노회 목회자들. | |
뉴욕노회는 지금까지 마사야 선교대회를 저녁집회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왔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해 엑스포와 같이 다양하고 종합적인 영역의 선교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뉴욕노회는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선교팀을 구성해 현지인들을 돌보며 복음을 전했다.
뉴욕노회는 낮이면 전도팀을 구성해 전도용지를 나눠주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중보기도팀은 현지 선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아픈 이들이나, 고민이 있는 가정들을 찾아가 직접 중보기도를 했다. 또 안경사역을 통해 현지인들의 시력을 되찾아주고 한방사역을 통해서 아픈 이들에게 침을 놨다. 교육팀은 현지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고, 교회학교 교사들 위한 강의도 진행됐다. 단순히 일회성 집회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을 계속 전도하고 현지인 목회자를 교육해 자생적인 교회로 완전히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다.
중남미에서 니카라과는 2~3번째로 가난한 곳이다. 특히 마사야 지역은 중남미의 특성상 무책임한 가장으로 인해 가족이 붕괴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병들고 지친 영혼들이 많아 상처를 치유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또 이런 상처가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더욱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마사야 지역은 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뉴욕노회가 150대의 버스를 일일이 공수해서 각 마을에 배치한다. 각 마을에서 오는 버스는 만원버스를 넘어 지붕 위까지 사람이 앉아 운행하는 수준이다. 이런 버스 150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파를 보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다는 것이 김종훈 목사의 설명이다. 김종훈 목사는 "집회에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는 것만 봐도 은혜가 된다"고 말했다.
▲세례식을 갖기 전 성찬식이 진행되는 모습. | |
뉴욕노회는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지난해 결신한 사람들 중 훈련을 진행했던 150명에게 세례를 줬다. 세례식은 마사야 현지의 강에서 진행되는데 세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뉴욕노회 선교팀과 현지 목회자 및 성도들은 강 주변에서 찬양을 쉼 없이 부른다. 매우 거룩하고 장엄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이렇게 세례를 받은 현지인들은 더욱 깊은 신앙을 갖게 되고 현지 목회자나 지도자로 세워지는 이들도 있다.
넉넉치 않는 노회 예산...어렵지만 십시일반 도운 교회들
뉴욕노회의 니카라과 선교 방식은 철저히 현지인의 복음화와 현지 교회의 부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욕노회는 선교대회를 통해 결신한 이들의 주소를 보고 가장 가까운 교회로 등록시키고 그들이 지역교회에서 활동하며 독립적인 교회로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교회당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이 새로운 신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신자들이 철저히 교육을 받도록 하고 그렇게 교육받은 신자들은 다음해 열리는 대회에서 세례를 받게 된다. 이 교육은 마사야에 있는 선교사들 전적으로 돕고 있다. 이렇게 배출한 세례교인만도 5백 여 명에 이르고 있다.
뉴욕노회의 마사야 선교대회에서 또 주목할 점은 넉넉하지 않은 교회들이 어려운 중에도 십시일반으로 도와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뉴욕노회의 1년 예산은 7만 불, 마사야 선교대회를 치루기 위해서는 약 4만5천 불이 필요하다.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무리가 되지만 뉴욕노회 소속 교회들의 뚝심은 대단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헌신했고, 미자립교회들 조차도 선교비를 후원하며 대회를 도왔다.
뉴욕노회의 선교를 향한 열정은 현지의 큰 부흥과 화해를 함께 가져왔다. 니카라과 기독교인의 수가 2002년에 5%였지만 현재 선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25%까지 성장했다. 전직 통계청 장관은 40%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마사야 지역의 250개 개신교회 중 225개의 교회가 참여하는 선교대회가 되면서 반목하던 2개 교회협의회가 서로 연합하는 역사도 일어났다.
▲마사야 현지의 2개 교회연합회가 뉴욕노회에 전달한 감사패. 12일 열린 뉴욕노회 정기노회에서 현영갑 직전 노회장과 이동홍 선교사가 감사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 |
이 마사야에서 일어난 선교의 역사에 대해 김종훈 목사는 "노회가 사람을 기쁘게 하는 정치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선교사역을 펼치고 생명을 구하는 일에 하나됐다는 것이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교대회의 영역을 하나님께서 점차적으로 확장시켜 주셔서 이제는 한국교회와도 협력해 더욱 큰 선교대회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전 노회장이었던 현영갑 목사는 마사야 지역에 대해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 있지만 현지인들의 마음은 복음을 받아들이기에 매우 잘 준비된 이들"이라며 "이들의 갈급한 마음과 순수한 마음이 선교의 귀한 열매가 크게 나타날 수 있게 됐고, 이 기쁨을 맛보기 때문에 힘들지만 뉴욕노회가 마사야 선교대회를 지속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성보 목사를 신임 노회장으로 새 회기를 맞은 뉴욕노회는 마사야 선교대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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