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중부교회(담임 김재열 목사)가 미리 봄을 준비하고 있다. 사순절 기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3일간 서울승동교회 박상훈 목사 초청한 가운데 ‘봄 맞이 영성집회’를 열고 영성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매년 사순절을 맞아 특별새벽기도를 진행해 왔던 뉴욕중부교회는 올해는 특별히 영성집회 형식으로 부활절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재열 목사는 "올해 초 신년을 맞아 특새를 은혜 가운데 진행했었다"며 "올해는 새로운 의미로 사순절을 맞고 영적인 새 봄을 준비하기 위해 영성집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유서 깊은 교회인 승동교회 담임 박상훈 목사를 강사로 초빙했다. 길선주 목사가 '승리하는 교회'라는 뜻으로 이름 지은 승동교회는 선교사 무어가 1893년 지은데서부터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중교회의 원조격으로 1905년 현재 위치한 종로구 인사동에 교회가 지어졌으며 교회건물이 2001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0호에 지정되기도 했다.

박상훈 목사는 ‘다 풀어버리자’(창세기 45:1~5)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요셉은 언제나 풀면서 사는 사람이었던 반면 형들은 늘 시기와 미움 또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며 “우리는 요셉처럼 풀면서 사는 사람인가 아니면 요셉의 형들처럼 매여 있는 사람인가 돌아봐야 한다. 땅에서 풀리면 하늘에서도 풀린다. 마음 속에 맺힌 무엇이든지 응어리진 것을 풀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운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상훈 목사는 “첫째로 우리는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야 한다. 요셉의 마음 안에 분명 아픔과 억울함이 있었다. 그러나 요셉은 이 과거에 사로 잡히지 않았고 그렇기에 형들에게 복수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할 수 있었다”며 “반면에 형들은 과거에 매여 있었고 늘 불안에 떨고 있었다. 야곱이 죽자 요셉이 복수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매우 두려워했다. 우리는 과거에 발목 잡힐 필요가 없다. 과거 때문에 미래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상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새 하루를 주시는 것은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 목표를 갖고 나가라는 것”이라며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다. 큰 죄였지만 베드로는 과거에 매이지 않았다. 바울도 스스로 죄인의 괴수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매이지 않았고 오직 푯대만을 바라보고 달려갔다”고 강조했다.

또 박상훈 목사는 “두 번째 우리는 현재 욕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 할 때 보디발의 아내가 그를 유혹했다. 하지만 요셉은 소망 가운데 힘껏 살아가는 삶을 살았다”며 “요셉처럼 영원한 하나님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이 되기 바란다. 물질에 얽매이지 말고 권세, 명예에도 얽매이지 않는 우리가 돼야 하겠다. 주님의 손 붙들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범사에 감사하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상훈 목사는 “우리는 미래의 두려움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요셉의 형들을 보면 그들은 계속해서 두려움 속에 살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셉이 꿈을 말할 때 그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또 요셉을 만났을 때, 또 야곱이 죽었을 때 요셉이 복수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며 “그러나 요셉은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꿈도 형제들에게 말할 수 있었고, 형제들 앞에 나올 수 있었고, 바로의 궁전에서 소리 내어 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훈 목사는 “사도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혔지만 그는 마음에 갇히지 않고 기쁨과 평안을 잃지 않았다. 감옥 안에서 감옥 밖에 있는 빌립보 형제들에게 늘 기뻐하라고 권면한다"며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신다. 요셉처럼 모든 것을 풀어버리고 마음 속에 응어리 진 것을 풀기를 바란다.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하면 이 세상에서 용서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새 일을 행하신다고 했다"고 권면했다.

뉴욕중부교회는 교육, 선교, 목회 3가지 요소 모두 균형잡힌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선교지에 8가정을 파송하고 40여 명의 선교사 후원을 돕고 있는 등 선교에 매우 헌신적인 교회로 올해도 교회 예산에 상당부분을 선교를 위해 책정했다.

뉴욕중부교회는 2012년 '일어나 건축하자'라는 비전으로 올 한해도 교육을 통한 지도자 양육을 비롯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기관 및 장학재단 운영, 장단기 선교사 파송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