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중앙에 구멍을 뚫은 방패연은 우리나라에만 있습니다. 이 구멍을 '방구멍'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약할때는 연 표면에 모인 공기가 방구멍을 통과하면서 상승에너지를 발생시켜 연이 위로 올라가고, 바람이 강할때는 이 구멍으로 바람이 빠져나가 바람에 대한 저항이 줄어 연줄이 끊어지지 않는답니다.

저는 이 '방구멍'이라는 것이 참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게도 '방구멍'이 있습니다. '방구멍'은 '예배'입니다. 예배를 통과함으로 세상 가운데 만나는 바람(문제,고난)에 이길 지혜를 얻는 것이지요.

새해를 맞으며 작심했던 일들을 서서히 포기하게 됩니다. 지난 해 주신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열심히 믿어 보겠다던 마음이 식어감을 봅니다. 왜이리 시절이 악하여지는지... 삶이 얼마나 바쁘고 분주한지...

바빠서 우리들은 해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깁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부터 해 나간다는 심사지요. 그런데 이 우선순위라는 것이 참 주관적이예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중요한 일이라고 착각한다는 거지요.

그렇게 예배시간 아껴서 무엇에 쓸려고요? 기도시간, 찬양시간 아껴서 어디에 쓰려고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 '예배' 가 우선입니다. 기본입니다. 우리의 '방구멍'을 막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