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NJ 설교클리닉 주최 서상국 목사 초청 강연이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뉴비전교회(담임 황동익 목사)에서 열렸다. 설교 주제잡기, 본문 해석을 전문적으로 강의해 온 서상국 목사는 10여 년간 뉴욕과 뉴저지를 꾸준히 방문하면서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설교 업그레이드를 위해 힘써 왔다.

‘설교 주제잡기, 해석 클리닉’이란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서상국 목사는 이틀간 본문에 충실한 명료한 주제 잡기 훈련을 진행했으며 본문 중심의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설교 노하우를 전했다. 이번 설교 클리닉에는 뉴욕 지역 목회자 20여 명이 참석해 강의를 주의 깊에 들었다.

서상국 목사는 이틀간의 클리닉을 마감하는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본문에서 벗어난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본문과 관계없는 내용이 이어지는 설교는 진정한 설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서상국 목사는 “요즘 목회자들 중에는 본문을 읽어놓고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이것은 한국교회나 이민교회나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상국 목사는 “평소 설교 클리닉을 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목회자가 복음의 기초로 볼 수 있는 설교로 목회를 해야 하는데 프로그램으로 목회를 한다”며 “설교가 뒷받침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꽃을 피울 수 없다. 설교로 목회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친교와 전도 등의 교회가 해야할 활동이 이어지게 돼 있다. 그것이 안 되면 머리만 커지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서상국 목사는“설교목회를 해야만 프로그램도 살고 전도와 선교도 할 수 있다. 설교목회가 빠진 상태에서 프로그램만 도입하면 프로그램을 목회자가 또 바꾸고 그러면 교회에 성도들도 혼란이 온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상국 목사는 “설교를 잘한다는 목회자들이 발행하는 설교집을 볼 때 성경본문에 충실한 설교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한 권에 한 두 편정도 나오는 수준”이라며 “설교 클리닉을 위해 뉴욕을 10년간 방문해 왔는데 제가 아는 뉴욕 목회자의 설교집의 경우에도 본문에 충실하지 않은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상국 목사는 “본문에 말씀이 나오고 예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성도들에게 충실히 알려주는 것이 참다운 설교이자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내용의 설교를 반복하는 앵콜설교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서상국 목사는 "교회를 오래 다니다보면 목회자들이 했던 설교를 또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문만 읽어도 교회를 꾸준히 다녔던 일반 성도들이 뻔히 다 아는 설교를 전하는 것 또한 문제"라며 "제대로 설교를 배운다면 본문을 벗어나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표현하는 방법과 기술 등도 제대로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상국 목사는 목회자가 설교에서 가벼운 일화들을 나열하는 세미나식 혹은 강의식 설교를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도들에게 신앙의 도를 전하기 보다 듣기 좋은 설교내용으로 치중하는 현상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국 목사는 "흔히 미국에 처음 올 때 가정문제, 이혼문제 등은 미국의 강단에서는 해서는 안될 이야기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것은 성경과 너무 맞지 않는다. 성경은 어느 환경에도 변화되는 것이 아닌데 성도들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복음을 왜곡하면 과연 충성된 제자로 양육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Y/NJ 설교클리닉은 다음 주간인 3월6~7일까지 뉴비전교회에서 ‘대구 한울림교회 신성우 목사 요한계시록 특별 세미나’를 연다. 신성우 목사는 20년 이상 요한계시록 분야를 연구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