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병원선교회(대표 김영환 목사)가 주최하는 제3회 사모위로의밤이 27일 저녁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개최됐다. 이민목회 현장에서 묵묵히 성도들과 목회자를 돕고 헌신하는 사모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시종 화목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1부 예배는 예배인도 김영환 목사, 기도 황영진 목사, 특별연주 유진웅 집사, 말씀 장석진 목사, 축사 황경일 목사, 노기송 목사, 특별초청 김지나 원장, 축도 장시몬 목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부 레크레이션 시간은 사모와 목회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종명 목사가 사회를 맡아 시종 유쾌한 순서들이 이어졌다.

이날 축사를 전한 황경일 목사는 “이 자리를 마련해 준 김영환 목사와 효성침례교회에 감사드린다”며 “사모들이 섬김에 있어서 더욱 각오하는 이 시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황경일 목사는 “평소 목사님들을 잘 섬겨주시고 성도들을 잘 섬겨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수고로 이렇게 이민교회가 성장, 발전할 수 있었다”며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축사를 전한 노기송 목사는 “사모님들 중에는 교회를 위해 일터에 나가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제 집사람도 하루에 12시간 일을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열심히 일해 번 돈이 다 교회로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자녀들의 옷 제대로 한번 사 입히지 못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모들이다. 목사님들이 정말 사모님들 위로해주시기 바란다. 이 자리에서도 위로를 받지만 사모가 받고 싶은 위로는 목회자의 위로다. 하늘나라의 사모들의 큰 상급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영환 목사는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이렇게 귀한 발걸음을 한 사모들이 위로를 얻고 기쁨을 얻는 자리가 되기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김영환 목사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늘 느낀다. 뉴욕에 있는 많은 믿는 그리스도인들, 성도들, 목사님들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린다”고 덧붙였으며 후원교회들의 명단을 거명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또 특별 게스트로 초청을 받은 한국요양원 김지나 원장은 기도문을 준비해 발표했다. 김지나 원장은 “힘든 이민교회의 목회 현장에서 말 못하게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도 희생하는 사모들에게 놀라운 성령의 기름부음과 하나님의 위로가 끊이지 않기를 바라고, 하늘나라에서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상급이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2부 순서로 식사와 함께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은 배영란 권사 찬양, 손사랑 수화 찬양팀 공연, 강여진 전도사 특별찬양, 최윤자 집사 국악팀 공연, 유진웅 집사 제시 유 미션 앙상블 연주, 지인식 목사 부부 성가 등의 순서로 진행되면서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공연 이후에는 이종명 목사의 사회로 지방 사투리 경연, 성경 넌센스 퀴즈 등의 친목 시간을 가졌으며 또 경품 추첨을 통해 사모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시간도 이어졌다. 3회째 사모위로의밤을 개최한 뉴욕병원선교회는 평소 요양원과 병원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뉴욕병원선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모위로의밤을 열고 이민교회 사모들을 조력할 방침이다.

이날 설교를 전한 장석진 목사는 사모들의 수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모의 자리는 비록 세상적으로는 힘들고 빈궁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상급이 큰 자리임을 강조하면서 하늘로서의 위로를 받는 사모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교 내용.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모님을 뵈니 하나님을 뵈옵는 것 같다. 김영환 회장의 연락을 받고 제3회 사모위로의 밤 설교를 요청받았는데 처음에는 설교를 잘 못한다면서 사양했다. 그러나 김영환 회장은 사모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다시 부탁을 했고 이 자리에 섰다.

하나님의 큰 위로가 있기를 축원한다. 오늘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수고를 위로해주시고 이 자리에서 힘을 얻어 목회현장에서 목회자들을 도와 현장에서 큰 역사가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 만찬을 준비해서 위로를 주는 행사를 보니 너무도 귀하고 감사하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주최한 이들과 사모들에게 함께 할 것이다.

오늘 본문(눅 24장 39절)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두려움 가운데 있는 제자들을 찾아가시는 장면이다. 예수님께서는 내 손과 발을 보고 나를 알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할 때 내 얼굴을 보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믿지 못하는 자들에게 자신을 증명하는 신분증, 명함으로 내 손과 발을 보라고 하신다. 그 손과 발이 어떤 손과 발인가. 매우 특별한 뜻이 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모들은 너무도 큰 수고를 자처하는 이들이다. 손에 못자국이 난 손이다. 나 대신 아파하시고 대신 죽으시기까지 하신 섬김의 손이다. 피묻은 손, 구멍난 손이다. 인류를 위해 죽기까지 섬기신 손이다. 사모들은 예수님의 손을 보고 더욱 섬기는 사역을 열심히 해주시기 바란다.

이 자리를 마련한 김영환 목사에게도 감사하다. 뉴욕에 500개 교회가 있지만 다른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데 사모들을 생각하고 이렇게 3회째 초청해서 기쁜 시간, 즐거운 시간을 갖게하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게 한 것은 정말 귀한 것이다. 여러분 이런 사역을 찾아본 적이 있는가.

예수님께서 내 손을 보라고 하신 것은 제자들의 갓난아이 같은 눈을 바로 뜨게 하고 부활의 소망을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다. 내 손을 보라는 것은 너희들이 빨리 신앙의 눈을 뜨고 너희들이 섬겨야할 대상을 찾으라는 말씀이다. 여러분이 섬겨야할 대상이 누구인가. 사랑하는 성도들이다. 성도들의 아픔과 모든 것을 빨리 찾아서 보고 그들을 섬겨야할 줄 믿는다.

사모님들이 목회현장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너무도 잘 안다. 이 수고는 성령님이 하셔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도 섬겨야 할 신앙의 대상자들이 많이 있다. 오늘도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오늘 위로를 받고 나가서 그 위로를 또 베푸시기 바란다.

11시간, 12시간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이민사회 성도들의 굳은 손, 거칠어진 손을 만져주기 바란다. 이것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예수님은 더러운 문둥병 환자의 손을 만지고 치료해 주셨다. 귀신 들린 자를 만나셨다. 이 예수님의 손을 보시고 오늘 이 삶의 현장, 목회의 현장에서 섬겨야 할, 또 많은 위로를 받아야 할 이들을 축복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