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같이 나타난 미 프로농구(NBA) 스타 제레미 린(Jeremy Lin)은 비(非)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갖는 아시안계 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stereotype)을 바꾸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만계 미국인인 린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NBA에 들어왔다. 그를 적극 영입하는 팀이 없어 홀대를 받다가 뉴욕 닉스(Knicks)에 왔지만 포지션은 후보자 대기 벤치. 벤치만 지켰던 린에게 첫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첫 출전한 6게임에서 평균 25점을 득점하며 자신의 팀의 6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지난 14일 토론토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87 대 87 동점의 상황에서 린이 게임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던진 3점슛이 성공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걷으며 그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탁월한 농구 실력 뿐 아니라 그가 최초의 아시안계 미국인 NBA 선수라는 사실 때문이다.
NBA에서 아시안계 선수는 거의 없다. 지난 여름 은퇴한 양 마오가 있었지만 그는 중국 출신 외국인이다. 사실 프로농구를 비롯,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풋볼, 아이스하키 등 프로 스포츠에서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아시안계 미국인이 그동안 흑인, 백인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농구에서 이들을 능가하는 기량을 보이자 어떻게 아시안계 미국인이 그럴 수 있냐는 반응이 크다.
미국 전체 인구의 5.6%인 1,700 만 여명의 아시안계 미국인에 대한 비아시안계 미국인들의 부정적인 고정관념(stereotype)은 이렇다. 잘 보이지 않고 조용하며 공부 밖에 모르고 운동은 못하는 사람들. 엔지니어, 과학자, 회계사, 변호사, 의사만 되려는 사람들. 중간관리까지는 되지만 최고 리더로서는 부족한 사람들.
‘영원한 외국인’(perpetual foreigner)라는 인식도 있다. 외모가 다르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 주류 미국사회와 문화에 관심없고 참여하지 않으며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다.
한 중국계 미국인 단체가 2009년 1,400여명의 비 아시안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 가량이 아시안계 미국인들은 미국보다 자기조상 나라에 더 충성하는 ‘남’(others)으로 보고 있다.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미국시민임에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라고 계속 질문하고 갈등이 일어나면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고 비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말하는 것이 이런 배경에서다.
이런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아시안계 미국인에 대한 무시와 차별로 종종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조지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백인 종업원이 한인계 미국인 고객의 컵에 찢어진 눈 표시를 하거나 뉴욕의 한 피자집에서는 한인계 여성의 손님에게 준 영수증 이름란에 ‘찢어진 눈을 가진 여자’(lady chinky eyes)라고 썼다. ‘Chink’라는 말은 중국계 등 아시안계 미국인들에 대한 경멸적인 표현이다.
스포츠 채널인 ESPN은 지난 17일 린을 다룬 기사에서 ‘Chink in Armor’(무장한 칭크)라는 제목을 달았다. (아래사진 참조).
비난이 쏟아지자 각 회사들은 문제의 표현을 한 직원들을 징계했다.
이런 상황에서 린의 등장은 비아시안계 미국인에게는 기존의 아시안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아시안계 미국인들에게는 우리도 미국의 일부이며 백인, 흑인 못지않게 스포츠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연설문 작성가였던 중국계인 에릭 루는 “린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안 보이는 것이 아니고 외국인이 아니며 미국 팀의 일부로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린 자신과 아시안계 미국인, 그리고 미국에 보여주고 있다”고 타임지에서 밝혔다.
시카고트리뷴 칼럼니스트인 한인계 김재하는 “린은 경기 후 인터뷰를 할 때 액센트없는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며 “이는 주류미국인들에게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진짜’ 미국인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자신의 3살반 아들이 그동안 NBA 경기에서 아시안계 선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린을 보고는 “그는 나와 같이 생겼다”며 기뻐했다며 다른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린을 통해 프로농구를 비롯, 높게만 보였던 미국 주류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예로 아시안계 최초로 커네티컷 주 연방상원의원을 도전하는 윌리엄 통 주상원의원은 무명의 린이 NBA에서 일약 스타가 되는 것을 보며 자신감을 더 갖고 힘있게 도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대만계 미국인인 린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NBA에 들어왔다. 그를 적극 영입하는 팀이 없어 홀대를 받다가 뉴욕 닉스(Knicks)에 왔지만 포지션은 후보자 대기 벤치. 벤치만 지켰던 린에게 첫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첫 출전한 6게임에서 평균 25점을 득점하며 자신의 팀의 6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지난 14일 토론토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87 대 87 동점의 상황에서 린이 게임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던진 3점슛이 성공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걷으며 그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탁월한 농구 실력 뿐 아니라 그가 최초의 아시안계 미국인 NBA 선수라는 사실 때문이다.
NBA에서 아시안계 선수는 거의 없다. 지난 여름 은퇴한 양 마오가 있었지만 그는 중국 출신 외국인이다. 사실 프로농구를 비롯,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풋볼, 아이스하키 등 프로 스포츠에서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아시안계 미국인이 그동안 흑인, 백인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농구에서 이들을 능가하는 기량을 보이자 어떻게 아시안계 미국인이 그럴 수 있냐는 반응이 크다.
미국 전체 인구의 5.6%인 1,700 만 여명의 아시안계 미국인에 대한 비아시안계 미국인들의 부정적인 고정관념(stereotype)은 이렇다. 잘 보이지 않고 조용하며 공부 밖에 모르고 운동은 못하는 사람들. 엔지니어, 과학자, 회계사, 변호사, 의사만 되려는 사람들. 중간관리까지는 되지만 최고 리더로서는 부족한 사람들.
‘영원한 외국인’(perpetual foreigner)라는 인식도 있다. 외모가 다르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 주류 미국사회와 문화에 관심없고 참여하지 않으며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다.
한 중국계 미국인 단체가 2009년 1,400여명의 비 아시안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 가량이 아시안계 미국인들은 미국보다 자기조상 나라에 더 충성하는 ‘남’(others)으로 보고 있다.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미국시민임에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라고 계속 질문하고 갈등이 일어나면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고 비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말하는 것이 이런 배경에서다.
이런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아시안계 미국인에 대한 무시와 차별로 종종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조지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백인 종업원이 한인계 미국인 고객의 컵에 찢어진 눈 표시를 하거나 뉴욕의 한 피자집에서는 한인계 여성의 손님에게 준 영수증 이름란에 ‘찢어진 눈을 가진 여자’(lady chinky eyes)라고 썼다. ‘Chink’라는 말은 중국계 등 아시안계 미국인들에 대한 경멸적인 표현이다.
스포츠 채널인 ESPN은 지난 17일 린을 다룬 기사에서 ‘Chink in Armor’(무장한 칭크)라는 제목을 달았다. (아래사진 참조).
비난이 쏟아지자 각 회사들은 문제의 표현을 한 직원들을 징계했다.
이런 상황에서 린의 등장은 비아시안계 미국인에게는 기존의 아시안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아시안계 미국인들에게는 우리도 미국의 일부이며 백인, 흑인 못지않게 스포츠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연설문 작성가였던 중국계인 에릭 루는 “린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안 보이는 것이 아니고 외국인이 아니며 미국 팀의 일부로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린 자신과 아시안계 미국인, 그리고 미국에 보여주고 있다”고 타임지에서 밝혔다.
시카고트리뷴 칼럼니스트인 한인계 김재하는 “린은 경기 후 인터뷰를 할 때 액센트없는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며 “이는 주류미국인들에게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진짜’ 미국인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자신의 3살반 아들이 그동안 NBA 경기에서 아시안계 선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린을 보고는 “그는 나와 같이 생겼다”며 기뻐했다며 다른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린을 통해 프로농구를 비롯, 높게만 보였던 미국 주류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예로 아시안계 최초로 커네티컷 주 연방상원의원을 도전하는 윌리엄 통 주상원의원은 무명의 린이 NBA에서 일약 스타가 되는 것을 보며 자신감을 더 갖고 힘있게 도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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