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로 기도하고, 누군가는 괴성을 지르며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박수를 치는 것은 기본이고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이도 있다….
각종 부흥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부흥회라는 단서를 달지 않으면 여느 무속신앙의 그것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과연 기독교의 ‘성령 체험’과 샤머니즘의 ‘강신(접신)’은 어떻게 다를까.
유창수 목사(동산교회 부목사,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Th.M)가 13일 오후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학술원 로고스 신학회 제5차 학술세미나’를 통해 이를 고찰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 일부에서는 부흥회를 통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성령의 임재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즉 성령의 임재를 몸의 신비적인 체험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신비주의 현상을 체험하길 원하며, 일부 교회는 이를 성령운동이라 명명 혹은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러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분석해 보면, 여러 가지 면에서 타종교의 신비 체험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무당들의 강신 체험에서 일어나는 황홀경과 부흥회에서 강조하는 기독교 성령 체험의 현상들이 특별히 다른 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기독교의 성령 체험이 종교 혼합주의적 신비주의 현상 가운데 하나인지, 아니면 정말 기독교의 성령 임재의 현상인지를 성경의 증언에 기초해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무지한 일부 교회는 성령 임재 현상과 귀신의 강신 현상을 명백히 분별하지 못하고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유 목사는 ‘성경적 영성’에 대해 “그 본질은 영혼에 있으며, 영혼의 인격적 기관인 마음을 통해 작용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삶에 원동력을 부여해 주며 전인격적인 행동을 행하도록 도와주는 모든 활동”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분의 형상을 회복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자체가 성경적인 영성”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샤머니즘에서의 영혼은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이며 샤머니즘은 그런 영혼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신으로 숭배하는 사상을 갖고 있다”는 게 유 목사의 해석이다. “더 나아가 자연을 숭배하는 정령사상을 가지고 있어 샤머니즘의 영성은 다신론적이며 범신론적이다. 즉 초자연적 존재에 의한 길흉화복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샤머니즘적 영성”이라고 유 목사는 덧붙였다.
결국 “샤머니즘적 영성은 전인격적 삶에 초점을 두는 성경적인 영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게 유 목사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성경에 나타난 ‘성령 체험’ 현상의 특징을 ▲능력 ▲예언 ▲황홀경 ▲재능 ▲지혜 ▲방언 ▲환상 ▲음성 ▲장소의 진동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 등으로 들었고, 오늘날 ‘신비적 성령운동’의 현상들로 ▲넘어짐 ▲웃음 ▲짐승의 소리 ▲괴성 ▲불환상 등을 꼽았다. 유 목사에 따르면 후자인 ‘신비적 성령운동’의 이런 현상은 성경이 보여주는 ‘성령 체험’의 현상들과 다르다.
그리고 짐승의 소리와 괴성 등으로 나타나는 ‘신비적 성령운동’의 현상들은 샤머니즘의 ‘강신 체험’에서 보이는 ▲공포스러운 몸짓 ▲짐승의 소리 ▲목소리 변화 ▲광증적 발작 등과도 유사하다고 유 목사는 분석했다.
그는 “성령 임재의 체험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비주의(특히 부흥사들) 성령운동은 성경적 성령 체험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있으며, 오히려 샤머니즘적 특성과 유사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신비주의적 성령운동의 체험을 강조하기보다는 체험 이후의 삶에 중점을 두는 성경적 영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또 “사탄과 귀신들은 거짓의 영으로 임해 사람들을 미혹하며 그들의 속성대로 사람들에게 고통만 안겨 주고, 궁극적으로는 멸망의 길로 인도한다”며 “그 동안 한국의 일부 교회들이 황홀경이나 입신 및 성령 체험 등을 추구하며 샤머니즘적 신비주의와 혼합주의 영성에 빠져 성령의 임재를 무당의 강신(접신) 체험과 같은 현상으로 착각했다. 뿐만 아니라 성령의 임재와 악령의 위조된 임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강신 체험과 유사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유 목사 외에 정경호 목사(홍성장로교회 부목사)가 ‘마틴 루터의 독일신학에 나타난 무(無) 개념에 관한 연구’를, 안성일 목사(영등포중앙성결교회)가 ‘내가 이해한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을 각각 발표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목사) 산하 ‘로고스 신학회’는 신학생들의 모임으로 시작돼, 지금은 목회자 및 평신도 등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없는 이들의 ‘신학 교제의 장’으로 발전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은 신학 보급과 젊은 신학자 육성 정책에 따라 로고스 신학회를 지원하고 있다.
각종 부흥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부흥회라는 단서를 달지 않으면 여느 무속신앙의 그것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과연 기독교의 ‘성령 체험’과 샤머니즘의 ‘강신(접신)’은 어떻게 다를까.
유창수 목사(동산교회 부목사,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Th.M)가 13일 오후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학술원 로고스 신학회 제5차 학술세미나’를 통해 이를 고찰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 일부에서는 부흥회를 통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성령의 임재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즉 성령의 임재를 몸의 신비적인 체험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신비주의 현상을 체험하길 원하며, 일부 교회는 이를 성령운동이라 명명 혹은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러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분석해 보면, 여러 가지 면에서 타종교의 신비 체험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무당들의 강신 체험에서 일어나는 황홀경과 부흥회에서 강조하는 기독교 성령 체험의 현상들이 특별히 다른 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창수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우선 유 목사는 ‘성경적 영성’에 대해 “그 본질은 영혼에 있으며, 영혼의 인격적 기관인 마음을 통해 작용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삶에 원동력을 부여해 주며 전인격적인 행동을 행하도록 도와주는 모든 활동”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분의 형상을 회복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자체가 성경적인 영성”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샤머니즘에서의 영혼은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이며 샤머니즘은 그런 영혼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신으로 숭배하는 사상을 갖고 있다”는 게 유 목사의 해석이다. “더 나아가 자연을 숭배하는 정령사상을 가지고 있어 샤머니즘의 영성은 다신론적이며 범신론적이다. 즉 초자연적 존재에 의한 길흉화복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샤머니즘적 영성”이라고 유 목사는 덧붙였다.
결국 “샤머니즘적 영성은 전인격적 삶에 초점을 두는 성경적인 영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게 유 목사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성경에 나타난 ‘성령 체험’ 현상의 특징을 ▲능력 ▲예언 ▲황홀경 ▲재능 ▲지혜 ▲방언 ▲환상 ▲음성 ▲장소의 진동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 등으로 들었고, 오늘날 ‘신비적 성령운동’의 현상들로 ▲넘어짐 ▲웃음 ▲짐승의 소리 ▲괴성 ▲불환상 등을 꼽았다. 유 목사에 따르면 후자인 ‘신비적 성령운동’의 이런 현상은 성경이 보여주는 ‘성령 체험’의 현상들과 다르다.
그리고 짐승의 소리와 괴성 등으로 나타나는 ‘신비적 성령운동’의 현상들은 샤머니즘의 ‘강신 체험’에서 보이는 ▲공포스러운 몸짓 ▲짐승의 소리 ▲목소리 변화 ▲광증적 발작 등과도 유사하다고 유 목사는 분석했다.
그는 “성령 임재의 체험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비주의(특히 부흥사들) 성령운동은 성경적 성령 체험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있으며, 오히려 샤머니즘적 특성과 유사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신비주의적 성령운동의 체험을 강조하기보다는 체험 이후의 삶에 중점을 두는 성경적 영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또 “사탄과 귀신들은 거짓의 영으로 임해 사람들을 미혹하며 그들의 속성대로 사람들에게 고통만 안겨 주고, 궁극적으로는 멸망의 길로 인도한다”며 “그 동안 한국의 일부 교회들이 황홀경이나 입신 및 성령 체험 등을 추구하며 샤머니즘적 신비주의와 혼합주의 영성에 빠져 성령의 임재를 무당의 강신(접신) 체험과 같은 현상으로 착각했다. 뿐만 아니라 성령의 임재와 악령의 위조된 임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강신 체험과 유사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유 목사 외에 정경호 목사(홍성장로교회 부목사)가 ‘마틴 루터의 독일신학에 나타난 무(無) 개념에 관한 연구’를, 안성일 목사(영등포중앙성결교회)가 ‘내가 이해한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을 각각 발표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목사) 산하 ‘로고스 신학회’는 신학생들의 모임으로 시작돼, 지금은 목회자 및 평신도 등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없는 이들의 ‘신학 교제의 장’으로 발전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은 신학 보급과 젊은 신학자 육성 정책에 따라 로고스 신학회를 지원하고 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